[탐방 선도농협] 가축분뇨 처리 앞장…‘청정 축산 만들기’ 주력

최상구 2023. 10. 2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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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축산농협(조합장 조창준)이 '청정 축산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며 조합원 숙원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여주축협이 여주시(시장 이충우)와 지난해부터 추진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설치 사업'이 대표적이다.

현재 여주지역에는 공공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이 없어 축산농가가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여주축협이 추진하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은 하루 200t의 분뇨를 무산소 상태에서 탄화시켜 약 25t의 바이오차를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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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선도농협] 여주축협
바이오차 생산 공동자원화시설 추진
사료용 미생물 공급으로 악취 줄여
가축방역도 박차…드론방제단 꾸려
조창준 경기 여주축산농협 조합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임직원·조합원이 청정 축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경기 여주축산농협(조합장 조창준)이 ‘청정 축산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며 조합원 숙원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여주축협이 여주시(시장 이충우)와 지난해부터 추진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설치 사업’이 대표적이다. 현재 여주지역에는 공공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이 없어 축산농가가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에 여주축협은 지난해 7월 특임조직을 꾸려 사업 추진에 나서는 한편 후보지도 공개 모집했다.

이 과정을 거쳐 흥천면 율극리 일대에 부지를 선정하고 올 4월 매매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5일에는 시와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사업 추진 협약식을 했다. 사업을 진행하는 데 모든 준비를 마친 것이다.

여주축협이 추진하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은 하루 200t의 분뇨를 무산소 상태에서 탄화시켜 약 25t의 바이오차를 생산하게 된다. 바이오차란 바이오매스와 숯(차콜)의 합성어로 탄소 함량이 매우 높은 고형물을 말한다. 특히 가축분뇨 바이오차는 기존 퇴비화 시설과 달리 당일 반입한 가축분뇨를 바로 처리할 수 있으며, 생산 과정에서 가축분뇨가 공기와 접촉하지 않아 축사 주변에 발생하는 악취·해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여주축협이 추진하는 또 다른 조합원 숙원사업은 ‘친환경 고체미생물 배양센터’ 구축이다. 여주축협은 이미 2014년부터 여주시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고체유용미생물 배양센터를 세워 고체미생물을 조합원에게 공급해왔다. 고체미생물을 사료와 섞어 사용하면 소화 흡수율이 좋아져 자연스레 악취 발생도 줄어든다. 2022년 기준 한우·낙농·한돈·양계 1000여곳 축산농가에 130t을 공급했다.

수요가 계속 늘면서 시와 공동으로 율극리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용지 옆에 친환경 고체미생물센터를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달 11일 이 사업이 한강유역청 우수주민 특별지원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한강 수계기금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신축하는 센터는 생산 능력이 기존 시설보다 4배 이상 많은 연간 800t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여주축협은 이와 함께 가축 방역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는다. 365일 방역을 목표로 매일 지역을 순회하며 공동 방역에 나서는 한편 지난해부터는 ‘드론방제단’을 꾸려 양돈과 가금류 농가를 중심으로 방제에 나선다. 이런 노력 덕분에 여주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없다.

한우 사육농가 조합원 박우창씨(67·대신면)는 “가축분뇨 처리와 방역은 농가 혼자 힘으로 하기 어렵지만 꼭 필요하다”며 “여주축협이 있어 마음 놓고 축산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고마워했다.

조창준 조합장은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과 친환경 고체미생물 배양센터 외에도 한강변 들풀을 활용해 조사료를 만들어 농가에 공급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축산농가의 생산비와 노동력을 줄일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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