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확철 농기계 사고 속출…안전수칙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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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북 청도 과수원에서 감을 수확하던 70대 남성이 고소작업차에 끼여 사망했다.
소방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농기계 안전사고로 인한 119 구급출동 1693건(교통사고와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 등은 제외) 가운데 10월이 234건으로 가장 많았다.
농기계 안전사고는 주로 농가 혼자 외진 곳에서 작업하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119 신고가 늦고 병원마저 멀리 떨어져 있어 큰 손상을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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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북 청도 과수원에서 감을 수확하던 70대 남성이 고소작업차에 끼여 사망했다. 23일엔 전북 임실에서 승용차가 경운기를 추돌해 8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본격적인 수확철에 농기계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안전사고와 교통사고가 줄을 잇고 있어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소방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농기계 안전사고로 인한 119 구급출동 1693건(교통사고와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 등은 제외) 가운데 10월이 234건으로 가장 많았다.
농기계 안전사고는 주로 농가 혼자 외진 곳에서 작업하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119 신고가 늦고 병원마저 멀리 떨어져 있어 큰 손상을 입게 된다. 실제 지난해 구급출동 가운데 69건이 심장 기능이 정지된 상태였는데 이 중 45건은 주변에 목격자가 없어 뒤늦게 가족이나 지인에 의해 발견되거나 지나가던 사람이 신고했다. 또 구급차가 병원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0분 이상인 경우가 43%나 돼 신속한 치료를 받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농기계 교통사고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에어백 등 안전장치 등이 미흡해 일반 자동차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무려 10배나 높아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농기계 안전사고와 교통사고는 안전수칙과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경우가 다수다. 농촌에서 일손부족이 심화하면서 농기계 사용이 늘고 농가 대부분이 고령인 탓에 신체 기능이 떨어져 앞으로도 농기계 사고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농기계 작동 요령을 충분히 숙지하고 사용 전후에는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경사로나 좁은 길, 커브길을 운행할 때는 주변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기계에 말려들 수 있는 헐렁한 작업복이나 장갑은 착용을 피하고 보호장구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또 야간에 식별이 쉽도록 반사판과 등화장치를 반드시 부착한다. 무엇보다 술을 마시고 농기계를 조작하거나 운전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기본에 충실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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