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주시하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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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가가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8달러(2.55%) 하락한 배럴당 83.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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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8달러(2.55%) 하락한 배럴당 83.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는 지난 10월 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는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 간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킨 가운데, 이란이 하마스가 납치한 민간인 인질을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란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풀어줄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팔레스타인인 죄수 6천명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마스와 이란의 대표단이 이날 러시아를 방문해 외교부 고위 인사들과 회담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투자자들은 이번 전쟁에 이란이 개입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긴급 유엔총회에서 "이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의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원유의 펀더멘털은 전쟁으로 인해 뒷자리로 물러난 상태"라며 "전쟁 프리미엄이 (가격에) 반영됐다, 빠졌다가, 다시 돌아오는식"이라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브라이언 스완 선임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계속되는 갈등은 비록 직접적인 (원유) 수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원유 가격에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다"라며 이와 관련한 "주요 위험은 이란의 하마스 지원으로 인한 이란의 원유 수출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강화 가능성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4.9%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경제 지표 강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오랜 기간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위험을 키운다. 이날 뉴욕 주가가 하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점도 유가를 동반 끌어내렸다.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보이는 점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해외 트레이더들의 원유 매수 비용을 높여 수요를 억제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이날 106.914까지 올랐다. 이는 전날보다 0.3%가량 높은 수준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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