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10회 연속 인상 후 기준금리 동결…4.5% 유지(종합)

한계대출금리는 4.5%…예치금리도 4.0%로 동결
ECB 총재 "균형 잡아야"…만장일치로 동결 결정

(서울=뉴스1) 이유진 박재하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 4.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계대출금리와 예치금리도 각각 4.75%와 4.0%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CB는 지난해 7월부터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 이번에 제동을 걸었다.

ECB는 성명에서 "과거 금리 인상은 계속해서 자금 조달 조건에 강력하게 전달됐다"며 "이는 점점 더 수요를 약화시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설명했다.

지난해 말 두 자릿수 최고치를 기록했던 유로존 인플레이션률은 4.3%로 내려왔다.

이는 여전히 ECB의 목표치인 2%보다 두 배나 높지만 , 차입 비용 상승으로 인해 유로존의 경제 활동이 둔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때문에 ECB는 지난 9월 경제전망에서 유로존 성장률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후 중동 분쟁까지 불거지면서 경제전망은 더 불투명해졌지만 결국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균형을 잡아야 한다. 우리는 동결한다는 게 오늘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후 금리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내지는 금리 인하에 대해 논하는 것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유로존 경제는 약한 상태지만, 물가 압박이 여전히 강한 상태로, 이는 중동 전쟁이 에너지 가격을 치솟게 한다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그는 "어떤 때는 행동을 안 하는 게 행동이다. 동결하기로 한 결정은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기준 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기는 올해 연말까지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더욱 둔화하면서 가계의 실질소득이 회복되고, 수출수요도 치솟아, 추후 경기는 강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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