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장 · 식당서 총기 난사…최소 16명 사망

<앵커>

미국 메인주에서 군 훈련을 받은 총기 교관이 도심에서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이 총격으로 적어도 16명에서 최대 2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용의자가 잡히지 않고 있어서 지역 전체에 비상이 걸려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수요일 저녁 7시, 한 남성이 인구 3만 6천 명의 소도시, 루이스턴의 한 볼링장과 10분 거리 식당 등 두 곳에서 군용 반자동 소총을 난사했습니다.

[브랜든/목격자 : 풍선 터지는 소리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문쪽을 돌아보자마자, 풍선이 아닌 걸 알았습니다. 그 사람이 총을 들고 서 있었어요.]

당시 볼링장에선 어린이 경기가 열리고 있었고, 경기 관람과 응원을 온 사람까지 백 명 넘게 있었던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피해자 집계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16명에서 많게는 22명이 숨진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부상자들도 쉰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용의자인 40살 로버트 카드는 사격술 등 다양한 훈련을 받은 총기 교관으로, 환청이 들린다는 식의 정신 문제 때문에 최근에도 2주 동안 치료 시설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크 소스척/경찰서장 : 용의자 카드는 무장하고 위험한 인물입니다. 만약 그를 보면 절대로 다가가지 마시고, 어떤 식으로든 접촉을 피하셔야 합니다.]

도주한 용의자가 아직 체포되지 않고 있어서, 지역 사회엔 모든 가게와 상점을 닫으라는 권고와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비상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FBI도 지역 경찰과 공조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을 보고받고 연방 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승열)

김학휘 기자 hwi@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