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의 두줄칼럼] [112] 교만의 대가

이동규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2023. 10. 2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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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은 패망의 수신호다

높이면 낮아지고 낮추면 높아진다❞

마윈은 기업은 돈이 많을 때, 기회가 너무 많을 때 가장 쉽게 실수를 저지른다고 경고했다. 일부에선 회장이 강연을 다니기 시작한다거나 회고록을 쓰기 시작하면 거의 맛이 가고 있는 거로 본다. 토인비가 지적했듯이 사람이나 조직이나 패망의 원인은 주로 ‘교만(驕慢·Hubris)’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교만해진 왕이 신과 맞먹으려 했던 대가는 혹독하다. 사람은 보통 자만으로 시작하여 교만을 거쳐 오만으로 치닫는다. “이제는 어딜 가도 부끄러울 게 없다”고 기고만장 큰소리치는 순간이 바로 내리막길이다. “무지·권력·교만은 가장 치명적인 배합이다.” 아랍 속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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