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에너지 자립도시 부산의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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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래지향적인 전력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해 내년 6월부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미국 EU에 이어 본격적인 분산에너지 시대가 열리고 있다.
부산지역의 대표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 산업계와 함께 분산에너지 시대에 핵심적인 에너지원 역할을 할 혁신형 중소형원자로(i-SMR)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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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래지향적인 전력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해 내년 6월부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미국 EU에 이어 본격적인 분산에너지 시대가 열리고 있다. 에너지산업도 생산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없어지는 프로슈머 시대에 들어섬에 따라 수요자 중심의 친환경 고효율의 분산에너지가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산에너지란 에너지의 사용지역 인근에서 생산·소비되는 에너지로서 생산과 저장, 잉여전력의 해소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을 뜻하며 신재생에너지와 중소형 원자로(SMR),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 등이 있다.
특별법안은 분산에너지 확대 및 안정적인 활용을 위해 분산에너지특화지역, 통합발전소, 차등 전기요금제 등 분산에너지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분산에너지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접 전력 거래가 가능해져 사업자가 송전, 배전 비용 등을 고려하여 지역별로 전기요금을 달리 정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발전소에서 가까운 지역 산업체의 전기요금 부담이 줄어 기업의 원가 경쟁력 향상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산업의 지역 유치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에 전력 자급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분산에너지 생산 역량을 확보해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2022년 전력 자급률 216.7%로 전국 1위인 부산시는 최근 부산형 분산에너지 특화단지 추진단을 발족하고 분산에너지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부산은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에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무탄소 에너지 자립 도시인 부산은 고리2호기에 이어 고리3·4호기 계속운전도 추진 중이어서 향후에도 높은 에너지 자립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 공급이 가능한 부산은 에너지 다소비 산업은 물론이고, 연계 산업 확장에도 충분한 강점을 가질 수 있다.
부산지역의 대표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 산업계와 함께 분산에너지 시대에 핵심적인 에너지원 역할을 할 혁신형 중소형원자로(i-SMR)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SMR(Small Modular Reactor, 소형 모듈 원자로)은 다른 분산에너지에 비해 설치면적이 적고 대용량의 전력을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수소 생산, 고온증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여 효율적인 통합발전소 조성이 가능하다. 앞으로 SMR이 분산에너지로 활용될 경우 지역의 고용, 세수 증가 등 경제적 가치와 함께 효율적 산업단지 조성과 안정적 전력공급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제 우리나라도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을 향한 국가 전력산업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저탄소 에너지 수급의 탄력적 대응, 산업 배치의 분산, 경제력의 분산, 전력가격 유연성 등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산에너지 시대를 맞아 원자력발전 산업계 역시 지속가능한 전력수급체계 확립과 기술 개발로 지역 및 연계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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