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장에 친트럼프 존슨… 바이든의 우크라 지원案 반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야당 공화당 소속 친(親)트럼프 인사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원(51)이 25일 미 권력서열 3위 직책인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루 전 존슨 의장이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을 때부터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기는 후보 존슨과 함께 갈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력서열 3위’ 공백 22일만에 해소
선출뒤 이스라엘 지지案 통과시켜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의장 선출 투표를 통해 재적 의원 429명 중 공화당 의원 220명 전원의 지지를 받아 과반을 얻은 존슨 의원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국민의 하원이 다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존슨 의장은 1972년 보수 성향인 남부 루이지애나주에서 태어나 쭉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법조인 출신으로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 등에서 일하다가 2017년 하원에 입성한 4선(選) 의원이다. 그는 꼭 140년 전인 1883년 4선 의원으로 의장에 오른 존 그리핀 칼라일 당시 의장 이후 선수가 가장 짧다. 매카시 전 의장이 2007년부터 하원에서 활동한 9선 의장이었던 것과도 대조적이다.
워싱턴 정계 경험이 적고 하원의 주요 상임위원장조차 맡아보지 못한 존슨 의장의 선출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내 강경파 의원 모임 ‘프리덤코커스’ 등의 지지 덕이 컸다.
존슨 신임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불복, 조 바이든 대통령 승리 인증 반대 등을 주도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 입장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루 전 존슨 의장이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을 때부터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기는 후보 존슨과 함께 갈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날 선출 직후에는 “그가 위대한 의장이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매카시 전 의장 해임을 주도한 초강경파 맷 게이츠 하원의원 또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존슨”이라며 반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줄임말로 친트럼프 지지자들을 뜻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념적으로 역대 가장 보수적인 하원의장”이라며 “공화당의 우경화를 이끌 것”이라고 평했다.
존슨 의장은 선출 직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그가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1050억 달러(약 142조 원)의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 동시 지원 법안을 놓고 백악관과 힘겨루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업실적 8개월 만에 최악…코스피 2300붕괴·환율 10.3원 급등
- [이기홍 칼럼]바꾼다더니 격화소양… 김기현 퇴진이 혁신 출발이다
- 尹 “‘박정희 혜안’ 공부해, 대한민국 재도약 해야”…보수 결집 움직임
- 이자도 못 번 ‘좀비기업’ 역대 최대, 옥석 안 가리면 동반 위기[사설]
- 당신의 혈압은 안전한가요
- 이태원 참사 1년… 여전히 ‘평범한 일상이 기적’인 우리 사회[사설]
- ‘아이와 생이별’ 강제 북송… 中 인권유린 보고만 있을 수 없다[사설]
- “공천 기초 잘 다져야”…인요한 혁신위, 12명 중 여성 7명
- 임태희 “김승희 前비서관 딸 ‘강제전학’ 조치, 현재로서는 어려워”
- “이스라엘 지상군, 밤새 비교적 대규모로 가자 급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