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참관 아래 육-해-공 핵훈련… “적의 핵타격 대응 복합 핵공격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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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상원에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한 날 탄도·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육해공에서 핵 훈련을 단행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화상 참관 아래 적의 대규모 핵 공격에 대응하는 핵 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에 이어 상원도 CTBT 비준 철회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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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중 핵실험 재개 가능성
이날은 공교롭게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에 이어 상원도 CTBT 비준 철회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날이었다. 1996년 유엔 총회에서 승인된 CTBT는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조약이다. 러시아는 이 조약에 1996년 서명하고 2000년에 비준했다. 그런 CTBT 비준 철회 법안이 러시아 상·하원을 모두 거치면서 이제 푸틴 대통령의 승인만 받으면 러시아에서 비준이 최종 철회된다.
러시아는 미국이 먼저 핵실험을 할 때만 핵실험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언제든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어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시킬 협박용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3월에는 러시아가 미국과의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해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중서부 흐멜니츠키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밤새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례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무인기(드론)가 흐멜니츠키 원전을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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