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현직 원내대표 만나 “통합”… 홍영표 “행동 보여야”
洪 “친명계의 의원공격 방치 안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전·현직 원내대표들을 만나 “분열은 필패이고 단결은 필승이라는 각오로 솔선수범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명계에선 “이 대표가 말로만 통합을 외칠 뿐 실제론 개딸(이 대표 지지자)에 대한 어떠한 징계도 없다”며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전·현직 원내대표와의 오찬 겸 간담회엔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홍근·김태년·홍영표·우상호·우원식·이인영·윤호중·박광온 의원 등 8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가 당무 복귀 후 잡은 의원단과의 첫 공식 오찬이다. 참석자 가운데 홍영표 의원은 이 대표와 당권 경쟁을 했었고, 박광온 의원은 체포안 가결 파문으로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었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분수령”이라며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단합하고 단결해서 국민의 승리로 나아가는 길을 넓혀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홍영표 의원은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이 대표를 향해 “통합 이야기가 좋긴 하지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며 이 대표 지지자들과 일부 친명 의원들의 비명계 공격을 강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원욱 의원 지역구에 걸린 살해 협박 현수막에 대한 조치와 일부 친명 의원들이 유튜브에 출연해 비명계 공격을 선동하는 행위에 대한 자제령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관련자와 코인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단호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했다.
비명계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원욱 의원 지역에 내걸었던 현수막 ‘남은 1발의 총알’ 운운은 너무 부끄럽고 소름 끼칠 지경”이라며 “이 대표는 수수방관하고 있을 건가, 아니면 즐기고 있는 건가. 통합? 헛웃음이 난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이원욱 의원 지역구에 걸린 살해 협박 현수막을 거론하며 “(이 대표가) 여기에 대해서는 왜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제지도 안 하고 그냥 놔두느냐. (비명계에) 굉장히 포용하는 것처럼 하면서 고사(枯死) 작전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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