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13명 중 7명이 여성… 2000년생 대학생도

김승재 기자 2023. 10. 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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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여성·청년이 주축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26일 수도권·여성·청년이 주축이 된 혁신위원 12명을 임명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인요한(64) 혁신위원장은 인선 배경을 설명하면서 “쓴 약, 꼭 먹어야 될 약을 조제해서 바른길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위원 12명에 대한 인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 위원장 주도로 구성된 혁신위원 12명 인선안을 의결했다. 위원장을 포함한 13명 중 여성은 7명이다. 20·30·40대는 8명, 평균 연령은 45.9세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서울 서초을 재선의 박성중(65) 의원이 유일하게 현역 의원으로 합류했고, 전직 의원으로는 김경진(57)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측근인 오신환(52)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참여했다. 정선화(42) 전북 전주병 당협위원장, 정해용(52)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소희(37) 세종시의원도 정치인 출신이다. 이소희 시의원은 지체 장애가 있는 변호사로,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청년보좌역을 지냈다.

비정치인 혁신위원은 여성과 청년이 주류를 이뤘다. 이젬마(49)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임장미(46)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40)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38)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32) 전 대구MBC 앵커, 박우진(23)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 등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인선 기준은 여성과 청년이었다”며 “당 외부 인사를 많이 영입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제가 실수도 많이 하겠지만, 저는 (실수를) 인정하고 넘어갈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며 “그건 확실히 약속해 드린다”고 했다.

‘인요한 혁신위’는 올 연말까지 60일 동안 활동하게 된다. 27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주 3회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혁신위 공식 명칭은 ‘국민의 뜻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로 정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찾아뵈려 하고, 대구에 가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만나려 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쓴소리할 비윤계 인사가 포함 안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쓴소리를 많이 할 것”이라고 했다. 당 주류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윤희숙 전 의원, 비윤계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준석 당대표 시절 상근부대변인에 임명된 김연주 전 아나운서 등도 혁신위 참여 제안을 받았으나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혁신위는 위원장이 키를 쥐고 주도해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별도의 ‘스타 위원’이나 ‘쓴소리꾼’을 더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영남 기득권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한 강도 높은 쇄신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날 당 지도부는 혁신위원으로 내정된 특정 친윤계 인사를 배제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인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혁신위 운영에 외부 영향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인요한 혁신위’에 합류한 여성·청년 위원들은 ‘꼰대 정당’ 이미지 탈피를 위한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혁신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혁신위원 상당수가 비정치인으로 구성됐고, 친윤 성향의 인사들도 많아 주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것이다. 윤상현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혁신위원 구성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인데, 이번 인선에 변화와 혁신의 메시지가 담겼다고 볼 수 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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