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청질환 총기강사 난사에 22명 사망”… 메인州, 정부 허락 없이 총기 보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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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동부 메인주의 소도시 루이스턴에서 25일(현지 시간) 저녁 40세 백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식당, 볼링장 등에서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20명 안팎이 숨졌다.
백인 남성 로버트 카드(40)로 추정되는 범인의 이날 무차별 총기 난사로 최대 22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퇴역 군인이자 육군 예비군 출신의 총기 강사인 카드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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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용의자, 정신건강시설 간 전력
볼링장-식당 돌며 총격후 도주해
올 총기사고 최다 사망, 부상도 60명
25일 오후 6시 56분경(현지 시간) 미국 북동부 메인주의 인구 3만8000여 명 소도시 루이스턴 시내 한 볼링장에서 총성이 울리기 시작했다. 갈색 후드티와 청바지 차림의 남성은 사람들을 향해 고성능 반자동 소총을 난사한 뒤 볼링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약 7km 떨어진 대형 바비큐 식당에서 또 총격을 가했다.
백인 남성 로버트 카드(40)로 추정되는 범인의 이날 무차별 총기 난사로 최대 22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16명, NBC방송은 15∼20명이 숨졌다고 보도하는 등 주요 외신이 추정한 사망자 수가 다 다르다. 어느 쪽이 맞건 사망자는 올해 발생한 미국 내 총기 난사 사건 중 가장 많다. 인파가 많은 곳에서의 총격이 대규모 희생자 발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 물류센터 또한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회사 측은 부인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퇴역 군인이자 육군 예비군 출신의 총기 강사인 카드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범행 직후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도주한 카드는 아직까지 붙잡히지 않았다. 이에 사건 발생 직후 주민들에게는 자택에 머물라는 권고령이 내려졌다.
AP통신은 카드가 올여름 2주간 정신건강 시설에 수용됐다고 보도했다. 그가 최근 환청을 듣고 주방위군 기지를 총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사실도 드러났다.
총기 참사가 난 볼링장 주인은 뉴욕타임스(NYT)에 “당시 손님이 100∼150명 정도 있었고 이 가운데 어린이가 약 20명이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직후 볼링장 앞을 지나갔다는 주민 니콜 아렐 씨 역시 “피를 뒤집어쓴 사람들, 아이와 함께 볼링장 나들이에 나온 가족 등이 보였다”고 했다.
사건이 발생한 메인주의 인구는 약 140만 명이다. 2016년 인구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백인 비중이 94.8%에 이르러 미 50개 주 중 가장 높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메인은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강력범죄 발생률이 가장 낮은 주다. 2022년 한 해 살인 사건 수가 29건임을 감안하면 이번 총기 난사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엄청난 수준이라고 AP는 전했다.
이에 이런 조용한 곳에서 왜 참사가 벌어졌는지에 관한 의문이 일고 있다. 다만 메인에서는 주 정부 허락 없이 총기를 보유할 수 있다. 또 사냥과 스포츠 사격에 대한 오랜 전통을 갖고 있어 아웃렛의 아웃도어 매장에서 손쉽게 총기를 구매할 수 있다. 다른 주에 비해 규제가 느슨한 것이 총기 참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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