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합 151년' 솔로 디바→5세대 걸그룹 변신...'뮤뱅' 들썩일 '골든걸스'(종합)

정승민 기자 2023. 10. 2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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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골든걸스' 제작발표회
박진영,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양혁 PD 참석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양혁 PD,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박진영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도합 151년'이라는 유수의 경력을 보유한 국내 대표 솔로 디바들이 5세대 걸그룹 '골든걸스'로 변신해 꿈을 펼친다.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KBS 웨딩홀에서 KBS 2TV '골든걸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박진영,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양혁 PD가 참석했다.

'골든걸스'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뤄진 151년 경력의 국내 최고 神급 보컬리스트의 신(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다.

사진=양혁 PD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뮤직뱅크'를 연출한 양혁 PD는 디바 걸그룹 프로젝트에 힘을 싣는다.

양 PD는 "우리동네 예체능 농구 편을 통해 박진영과 인연이 있었는데, 제게 아이디어를 갖고 오셨을 때 섭외 라인업을 듣고 잠을 못 잤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 사전 섭외 없이 박진영과 함께 프로그램 촬영을 시작했다"며 "각 분야에서 대가이신 분들이고, 가수로서의 커리어 또한 정점을 찍으신 분들인데 과연 그룹을 만들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방송 제작자로서, 박진영 프로듀서의 진심이 프로그램에 많이 녹아들었다고 말하고 싶고 그 진심으로 선생님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고 기획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양 PD는 "제 전작이 뮤직뱅크인데, 르세라핌과 뉴진스, 피프티 피프티 데뷔 무대를 제가 연출했었다. 골든걸스 데뷔 무대도 제가 연출하게 될지 몰랐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박진영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직접 양 PD에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는 박진영. 이에 관해 박진영은 "데뷔한 지 30년 가까이 됐는데, 제가 프로그램을 기획한 경험은 없었다. JYP 소속 가수와 아이돌을 프로듀싱하는 게 정말 재밌고 보람 있지만 뭔가 계속 갈증이 있었다"며 "밤에 샤워할 때 항상 80년대 음악만 듣는데, 이런 음악을 언제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요즘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기획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한 분 한 분 찾아 뵙는 과정도 일단 찍자고 했는데, 은미 누나는 쉽지 않았지만 너무 감사하게도 모두 수락해 주셨다"고 제작 과정 뒷이야기를 전했다.

가요계 레전드들이 '그룹'으로 활동하는 만큼, 이들의 수익 배분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박진영은 "KBS가 사업 주체가 아니고, 비율을 밝힐 수는 없지만 계약서에 따라 투명하게 수익을 배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난감한 듯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진영은 네 사람을 프로듀싱하면서 곤란한 점도 있었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평소에는 생각나면 바로 가수들한테 디렉팅을 하는데, 누나들한테는 어떤 표정과 말투로 전달해야 할지 고민해야 했었다"며 "어떻게 먹어야 하고, 어떻게 서 있어야 한다는 건강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리고 인순이를 제외하면 그룹 활동 경험이 없기 때문에 누나들이 서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룹 멤버로서의 마음가짐은 어때야 하는지도 이야기했었다"고 말했다.

사진=인순이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골든걸스'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인순이. 그는 "나이는 제일 많은데 어쩌다가 막내가 되어버렸다. 안 해서 못 했을 뿐이지 못 해서 안 한 게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나이를 먹는 건 용기를 내려놓는 거라고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보여드리는 프로그램"이라고 뜻깊은 포부를 내비쳤다.

인순이는 박진영 PD와 함께한 소감도 밝혔다. 인순이는 "제가 가장 지적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저 때는 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저 때는 입을 크게 벌리고 목젖이 보일 정도로 노래해야 잘하는 거라고 봐주던 때였다"며 "그런데 이제는 그게 아니더라. 연필을 입에 물어 입을 작게 하고, 인상을 쓰지 않은 상태로 노래하는 훈련을 받기도 했다"고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인순이는 "우리가 올해 제일 마지막으로 데뷔하는 걸그룹이라 찾아다니면서 인사 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사진=박미경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이어 박미경은 "3년 전부터 노래와 음악을 내려놓고 살았다. 그래서 내 것 하기도 힘들었는데 박진영이 만든 음악을 통해 내가 원하지 않는 걸 막 끄집어내더라. (박진영이) 미소 지으면서 하는 말이지만 안에는 정신 차리라는 의미가 들어있는 말을 하면서 내 안의 뭔가를 끄집어내 줬다.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저를 한국 최고의 디바라고 알고 계시는데 앞으로 연습의 끝판왕이 돼 최고의 디바가 되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사진=신효범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신효범은 "육체적으로, 주변에 놓인 환경으로도 포기하려는 분들이 많은데, 다시 에너지를 얻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분들이 보면 좋을 프로그램"이라며 "처음에는 뜨악 하는 느낌이었는데, 요즘 것에 맞추는 과정이 내게는 새로운 과정이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박진영의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는데, 요점을 짚어주며 예전의 것들을 벗어내는 변화의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이은미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끝으로 막내 이은미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34년을 살다가 그룹 막내가 됐다. 30년 넘게 친구로 지내던 박미경, 신효범과 한 무대를 만들자고 약속했었는데, 잊지 않는다면 언젠가 이뤄낼 수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며 "제가 갖고 있던 또 다른 하나의 꿈을 이룬 거라 느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러분이 기다리신 택배 상자 같은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한편, KBS 2TV '골든걸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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