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옛 동료의 야망, 3년 만에 월드시리즈 MVP 재도전
올해 텍사스 선봉장, 파워랭킹 2위 '기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과거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가 28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시작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에서 MVP에 도전한다. 주인공은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텍사스의 유격수 코리 시거다.
시거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013~2019시즌 다저스 소속이었던 류현진과 함께 활약했다. 2021년을 끝으로 다저스와 이별했고, 지난해부터 텍사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적 첫 시즌 타율 0.245 33홈런 83타점 출루율 0.317 장타율 0.455 OPS 0.772를 기록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마크하며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섰다. 부상으로 공백기를 좀 가졌지만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7 33홈런 96타점 출루율 0.390 OPS 1.013을 찍었다. 아메리칸리그 타율 2위, OPS 2위, 출루율 3위에 오르며 텍사스의 가을잔치행 주역이 됐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놀라운 출루 본능을 보이며 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원정 경기에서 5개의 볼넷을 얻었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볼넷 기록을 새로 쓰며 찬스 메이커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와일드카드시리즈부터 챔피언십시리즈까지 45타수 15안타 타율 0.333 3홈런 6타점 12득점 출루율 0.483 OPS 1.127을 적어내며 텍사스의 월드시리즈행에 큰 힘을 보탰다. 26일(이하 한국 시각) MLB닷컴 선정 2023 월드시리즈 타자 파워랭킹 2위에 올랐다.
시거는 2020시즌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의 일등공신이다. 그는 그해 포스트시즌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 MVP를 수상했다. 두 시리즈에서 타율 0.347 7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제패를 이루는 데 가장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시거의 불방망이를 앞세운 다저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뒤졌으나 3연승을 거두고 4승 3패로 월드시리즈로 향했다. 월드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4승 2패로 제치고 3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시거. 그래픽=심재희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