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8명 사망' 메인주 총기 난사 용의자 여전히 추적중

주지사 "모든 주 자원 동원, 바이든과 두 차례 대화"
미 육군 예비역 복무 확인…전투 투입 경험은 없어

미국 북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여러 차례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한 가운데 수사 당국이 반자동 소총을 손에 쥔 용의자의 범행 사진을 공개했다(루이스턴 안드로스코긴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2023.10.2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 사건의 용의자를 당국이 쫓고 있는 가운데, 메인주 주지사는 26일(현지시간) 이번 총격으로 인해 18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자넷 밀스 미 메인주 주지사는 이날 용의자 로버트 카드(40)가 중무장한 채로 도주 중인 사실과 함께 이처럼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여전히 잡히지 않았으며 대규모로 활동 중인 상황이다.

그는 "정신 건강 전문가를 포함해 모든 주 자원을 동원했다"면서,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두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미 육군은 이날 카드에 대해, 그가 2002년 육군에 입대했던 예비역 병장이라고 설명했다. 카드는 실제 전투 투입 경험은 없으며 석유 공급 임무 등을 주로 담당했다고 미군은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 경찰서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총격 사건 용의자 로버트 카드의 모습. 2023,10,26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그는 육군 예비역으로 복무 당시 사격 교관이었으며 정신질환을 겪었다고 AP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카드는 올 여름 2주간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울러 과거 메인주 방위군 기지를 총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적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메인주 루이스턴 경찰 당국은 현재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주민들엔 개인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현재 사망자 중 10명의 신원이 불분명하다며,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볼링장에서 8명, 식당에서 7명이 숨졌다고 부연했다.

앞서 전날 미 메인주 루이스턴 볼링장과 식당 등에서 총격이 벌어져 최소 22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이 부상했다고 미 CNN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루이스턴은 메인주 제2의 도시로 인구는 약 3만6000명이다.

용의자 카드는 여전히 잡히지 않았으며 루이스턴 경찰은 그에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황이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