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잘 키운 인제 딸’ 이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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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여느 산골아이처럼 산과 들에서 뛰어놀기를 좋아했고, 태권도장을 다닐 만큼 운동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초등학교 5학년때 박세리 선수가 LPGA에서 우승하는 것을 TV로 본 아버지와 어머니의 권유로 골프계에 발을 들였어요." 지난 2009년 박인비 선수를 누르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이보미 선수는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원도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드려 도민들의 관심에 보답하고 싶다"고 고향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연세가 지긋한 인제지역 골프 동호인들이 모이면 이보미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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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여느 산골아이처럼 산과 들에서 뛰어놀기를 좋아했고, 태권도장을 다닐 만큼 운동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초등학교 5학년때 박세리 선수가 LPGA에서 우승하는 것을 TV로 본 아버지와 어머니의 권유로 골프계에 발을 들였어요.” 지난 2009년 박인비 선수를 누르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이보미 선수는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원도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드려 도민들의 관심에 보답하고 싶다”고 고향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연세가 지긋한 인제지역 골프 동호인들이 모이면 이보미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같은 골프 연습장에서 운동했던 기억과, 밝고 예뻤던 보미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이 많았다. 선수로서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웃고 웃었다. 명실상부한 인제의 딸이었다. 타 지역에 비해 이 곳에 골프 동호인들인 많은 것도 이보미의 영향이 클것이다.
그녀의 결혼 소식은 장안의 화제였다. 지난 2019년 배우 김태희 동생인 배우 이완과 결혼하자 마을이 떠들썩했다. 성당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골프라는 공통된 관심사로 더 친해졌다고 알려져 주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결혼 후에도 남 부럽지 않은 금슬을 자랑하고 있다.
이보미는 골프계에 눈부신 족적을 남겼다. 2007년 KLPGA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4승을 거두고 2011년부터 JLPGA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전성기는 일본에서 펼쳐졌다. 일본 진출 두 번째 시즌인 2012년부터 우승 행진을 이어갔고, 12시즌을 치르며 무려 21승을 쓸어담았다. 2015년과 2016년에는 JLPGA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이런 이보미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생활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녀는 지난 20일 JLPGA투어 노부타그룹 마스터스GC레이디스챔피언십 2라운드를 끝으로 JLPGA투어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보미는 경기 전부터 팬들의 응원에 눈물을 보였다. 일본 언론은 “18번홀에서 눈물을 흘리는 팬도 있었다”고 전했다. 골프계에 입문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은퇴라니, 주민들은 믿기지 않았다. 선수 생활 여부와 상관 없이 그녀를 향한 응원은 계속될 것이다. 인제에서 그녀는 ‘잘 키운 딸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수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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