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본색本色 드러낸 설악 계곡과 단풍의 색다른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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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늦가을이다.
설악산에는 '백담골' 이라고 부르는 내설악의 대표적인 계곡이 있다.
설악산 십이선녀탕 계곡의 물을 제외하고 내설악의 모든 물줄기가 모이는 큰 계곡으로 내설악 산행길의 관문인 백담사에서 인제군 북면 용대2리 외가평에 이르는 6.5~7㎞에 이르는 깊은 골짜기로 사시사철 수려한 자연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설악산에서 가장 깊고 그 규모가 방대한 백담계곡은 전형적인 S자 모양의 사행천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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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설악 모든 물줄기 모여
백담사~용대2리 7㎞ 골짜기 장관
대청봉 가는 21㎞ 등반로 산악인 명소
계곡 따라 사계절 나무데크길 조성
두태소·청룡담 등 소·담 줄이어
만추 끝자락, 걸음마다 힐링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늦가을이다. 문밖은 이미 싸늘한 기온이 감싸고, 온 산은 겨울채비에 울긋불긋 오색 단풍이 들었다.
설악산에는 ‘백담골’ 이라고 부르는 내설악의 대표적인 계곡이 있다. 바로 ‘백담계곡’ 이다. 설악산 십이선녀탕 계곡의 물을 제외하고 내설악의 모든 물줄기가 모이는 큰 계곡으로 내설악 산행길의 관문인 백담사에서 인제군 북면 용대2리 외가평에 이르는 6.5~7㎞에 이르는 깊은 골짜기로 사시사철 수려한 자연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청정 자연의 물과 울창한 숲이 한데 어우러져 가을 단풍이 정말 예쁘다.
내장산을 비롯해 만산홍엽을 자랑하는 단풍산이 즐비하게 산재해 있지만, 이곳의 단풍은 그에 못지 않게 아름답다.
설악산에서 가장 깊고 그 규모가 방대한 백담계곡은 전형적인 S자 모양의 사행천이 흐른다.
이 물길을 뒤로한 채 수렴동계곡~구곡담계곡~봉정암~소청봉~중청봉~대청봉에 이르는 21㎞ 정도의 등반로는 내설악의 가장 대표적인 등산 코스로 산악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설악산 대청봉의 서쪽 골짜기를 이루는 구곡담계곡·가야동계곡·백운동계곡에서 흐르기 시작하는 물줄기가 모아져 수렴동계곡을 거쳐 백담계곡으로 흘러 든 물은 북면 한계리에서 합쳐져 북천이 된다.
그리고 십이선녀탕 물줄기와 손을 잡고, 인제읍 합강리에서 내린천을 만난 후 북한강의 지류인 소양강이 된다. 백담계곡 골짜기 곳곳에는 작은 폭포와 연못이 자리하고 있다. 발길이 닿지 않은 아직까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계곡 물은 청정 옥수 그 자체다. 너무 물이 맑아서 그 색깔이 마치 옥같다.
옥수를 품고 있는 흰바위를 따라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옥빛물결의 조화가 신비롭게 느껴진다. 하천에는 열목어와 버들치 등 하류에서 상류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냉수성 희귀어족들이 서식하고 있다.
계곡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백담사는 1957년에 중건했다. 만해 한용운이 그의 대표작 ‘님의 침묵’을 집필한 곳이다.
백담사로 가는 용대리에는 버스 정류장과 음식점, 민박촌 등이 밀집해 있다.
백담계곡을 거쳐 백담사에 이르는 구간은 아스팔트로 잘 포장돼 있다. 어린이나 노인을 동반한 가족산행코스로도 적당하다.
아슬아슬하게 좁은 길을 달리는 버스 아래로 계곡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묘미다. 현재 백담계곡을 따라 인제군과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지난 3년전부터 도보전용 탐방로를 조성하고 있어 계곡 걷기에도 편리하다.
비록 가을이 아니라해도, 사계절 나무 데크길을 따라 걷노라면 자연과 동화되고 만다.
아직은 도보탐방로가 일부 미완성으로 아스팔트 보행중 차 조심을 꼭 해야 한다.
백담계곡에는 두태소·청룡담·은선소·영산담 등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沼)와 담(潭)이 줄을 잇는다. 용대리에서 출발해 금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오르다 보면 왼쪽 아래로 두태소가 보인다.
강교를 건너면 물이 크게 휘돌아 산줄기가 섬처럼 보이는 은선도가 나오고, 원교에서 300m 내려가면 청룡담이 나오고, 원교를 건너면 백담사로 가는 수심교가 나온다.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수심교를 건너지 않고 계속 오르면 백담산장이 나온다.
만추 끝자락에 백담계곡의 도보탐방로를 걸으며 숨겨진 수려한 풍광을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자신의 건강을 챙기고, 힐링하는 시간을 갖기에 좋은 기회인 듯 싶다.
진교원 kwc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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