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내각 출범' 슬로바키아, 우크라 무기지원 중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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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러시아 성향의 내각이 들어선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 피초 신임 총리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 중단을 발표했다.
AFP통신,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피초 총리는 이날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온 슬로바키아의 수장이 친러 성향인 피초 총리로 바뀌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EU 안에서 균열을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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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초 총리 "우크라 전쟁, 우리 것 아냐"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친(親)러시아 성향의 내각이 들어선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 피초 신임 총리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 중단을 발표했다.
AFP통신,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피초 총리는 이날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인도주의적이고 민간적인 원조"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피초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는 무기 공급자에서 평화 중재자로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EU 의회에 보낸 성명에서, 슬로바키아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기 전까지 EU의 대러 제재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초 총리는 "대부분의 제재가 그렇듯이, 그런 제재가 우리에게 해를 끼친다면 나는 그들을 지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슬로바키아의 결정에 대해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에서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 과정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관련 입장을 묻는 AFP의 논평 요청에 답을 거부했다.
지난 25일 주자나 차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은 피초 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 출범을 승인했다. 2006~2010년, 2012~2018년 총리직을 수행한 피초 총리는 5년 만에 총리직을 되찾았다. 피초 총리는 "주권적 외교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온 슬로바키아의 수장이 친러 성향인 피초 총리로 바뀌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EU 안에서 균열을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의 우방국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전투기를 지원한 최초의 EU·나토 회원국이었다. 독일을 거점으로한 키엘연구소에 따르면 슬로바키아는 올해 7월까지 우크라이나에 약 6억8000만 유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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