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튀르키예 에르도안과 통화… “‘두 국가 해법’ 희망”

프란치스코 교황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두 국가 해법’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해 이스라엘과 공존하도록 하는 방안을 뜻한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은 현재 일어나는 일에 대해 고통을 표명하고 예루살렘의 특별 지위를 인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두 국가 간 해결책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는 교황청의 입장을 상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수도인 예루살렘에는 유대교와 이슬람교가 각각 성지로 여기는 ‘통곡의 벽’과 ‘알아크사 사원’이 있다. 이런 이유로 교황청은 예루살렘에 특별 지위를 부여해 종교의 제한 없이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교황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학살이다”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가 이러한 상황을 외면하는 것은 인류의 수치”라고 강도 높게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