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생 '막내 온 탑' 케이시 페어 해트트릭, '파리로 가는 길' 첫 판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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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생 막내 케이시 유진 페어의 발끝이 매서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6일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0대1 완승을 기록했다.
페어는 한국 축구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16세 119일)에 A매치에서 득점한 선수로 기록됐다.
만 16세26일,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교체 투입돼 월드컵 사상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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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07년생 막내 케이시 유진 페어의 발끝이 매서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6일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0대1 완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29일 북한-11월 1일 중국과 연달아 격돌한다.
승리의 중심에는 '막내' 페어가 있었다. 이날 선발 출격한 페어는 전반 33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페널티박스에서 수비를 등진 채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후 돌아서면서 슈팅을 날렸다.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은 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데뷔 4경기 만에 데뷔골을 폭발했다. 페어는 한국 축구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16세 119일)에 A매치에서 득점한 선수로 기록됐다. 1위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대만전에서 골망을 흔든 지소연(15세 282일)이다.
분위기를 탄 페어는 후반 11분 상대 골키퍼를 압박해 공을 빼앗아 골문으로 가볍게 차 넣었다. 후반 21분에는 이금민(브라이턴)의 침투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전진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페어는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깜짝 출격했다. 만 16세26일,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교체 투입돼 월드컵 사상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비밀병기'였던 페어는 월드컵 무대에서 활발한 움직임, 압도적 피지컬로 합격점을 받았다. FIFA는 그를 '세상을 놀라게 할 10대'로 선정했다. 그는 이전에 몸담았던 축구 클럽을 나와 미국 프로 구단 2개 팀과 입단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여자축구는 올림픽 무대와 지독히도 인연이 없었다. 여자축구는 1996년 애틀랜타대회부터 정식 채택됐다. 한국은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1년 여름 열린 도쿄올림픽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당시 한국은 플레이오프에서 중국에 패해 진출권을 놓쳤다.
파리올림픽 본선에선 12개 팀이 경쟁한다.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은 두 장이다. 이번 2차 예선은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한다. 각 조 1위와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4강을 치른다. 4강 대결 두 경기에서 승리한 2개국이 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한국은 아시아 강호로 꼽히는 중국, 북한과 '죽음의 조'에 속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선 태국과의 대결에서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다. '벨호'는 막내의 매서운 활약 속 첫 번째 경기에서 활짝 웃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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