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씹는 담배’ 때문에 당국 골머리

KBS 2023. 10. 2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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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남서부의 바켄지역.

이곳 농민들은 돈을 벌기 위해 '씹는 담배'를 재배합니다.

[아스카르벡/담배 재배 농민 : "3월에 씨를 뿌리고 한 달간 관찰한 다음 밭에 씨를 뿌리죠. 바켄지역에서는 일할 곳이 없어 이걸 하는 겁니다."]

씹는 담배는 담배 잎을 건조하고 으깬 뒤 석회나 기름, 심지어 가금류 배설물과 섞어 만드는데요, 전문가들은 담배를 입에 넣으면 타액이 입자를 위와 혈류로 끌어내려 몸에 손상을 준다고 경고합니다.

[바트켄/의학자 : "씹는 담배는 현기증과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위장질환과 간, 구강질환, 입술암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인구의 절반이 연평균 소득 570달러의 빈곤층인 바켄 지역에서 씹는 담배 재배는 경제의 핵심을 차지합니다.

게다가 씹는 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저렴해 소비까지 급증하고 있는데요, 당국은 국민 보건을 위해 생산을 금지할지, 아니면 농민들을 위해 방치할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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