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통합 강조에도 불씨는 여전?

YTN 2023. 10. 2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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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前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얘기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다시 한 번 단합, 단결을 또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전현직 원내대표와의 오찬이 오늘 있었는데요.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총선이 이제 16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문제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분수령이라는 데에 많은 분이 동의합니다. 잘못된 국정운영을 심판해야 국가의 퇴행과 우리 국민의 불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은 더더욱 하나가 되고 우리 국민들에게 기대를 심어드려야 합니다.]

[앵커]

오늘도 연일 통합을 강조하는 목소리 예상대로 나왔습니다.

[김준일]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서는 특히 가결파 5인에 대한 징계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말라. 이 정도로 나름 센 얘기가 나온 거잖아요. 그러니까 하나된 민주당 이런 것들을 강조하고 싶은 것 같아요. 다만 정청래 최고위원이라든지 여기에서는 계속 다른 목소리가 나오잖아요. 이게 그러니까 두 사람이 사전에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모의를 했다라기보다는 각자의 정치적 입장에서 자신한테 도움이 되는 쪽으로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청래 최고위원은 어쨌든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은 분위기 때문에 그들을 만족시키는 얘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그런 정치적 상황인 거고. 이재명 대표는 대표이기 때문에 통합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인 겁니다. 다만 제가 조금 민주당한테 조언이나 이렇게 되는 건 이 부분이 통합을 완벽하게 하는 게 불가능하고 정당은 원래 다른 목소리가 있는 거거든요. 통합을 한다라고 해서 모든 차이점을 묻어두는 게 반드시 옳은 방향이냐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고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민주주의라는 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거잖아요. 그 부분을 그러니까 이게 통합이라는 걸로 인해서 너희를 징계를 안 할 테니 너희는 입을 다물어. 이런 방식으로 가면 이게 민주당한테는 더 독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단합을 하고 만약에 일치된 것을 하려면 그들의 목소리도 들으면서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에 대해서 제도적으로 뭔가를 만들어내고 그런 장을 만들지 않으면 민주당에는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구체적인 통합의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김준일]

그리고 다른 목소리에 대해서 그거를 어떻게 당의 운영에 대해서 반영할 것인가에 대해서까지 나와야 되는 거고 단순히 통합이라는 말은 듣기 그럴싸하지만 아무런 실체가 없는 말이에요, 어떻게 보면.

[앵커]

알겠습니다. 최근 비명계 이원욱 의원 사무실 앞에 현수막이 하나 붙었는데요. 이 현수막을 보면 섬뜩한 그런 느낌도 듭니다. 지금 저희가 그래픽에 정리를 해 봤는데 수박을 머리 위에 씌우고 문구를 보면 굉장히 섬뜩한 살해 위협을 느낄 수 있는 듯한 글귀도 포함이 됐고요.

이러다 보니까 오늘 이 자리에서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는 테러 수준의 공격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이야기도 했다고 하고요. 이거 어떻게 이재명 대표가 풀어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근식]

개딸들의 저런 과도한 상식을 뛰어넘는 그런 섬뜩한 행위들, 발언들을 하는 것에 대해서 사실은 지금 거의 방치된 상태 아닙니까? 저기에 나와 있는 문구를 보면 나에게 한 발의 총알이 있다면 왜놈보다 그 배신한 매국노를 백 번, 천 번 처단하겠다. 입에 옮기기도 힘든 정말 무서운 단어들입니다. 그리고 제가 언뜻언뜻 느끼기에는 북한 말투가 물씬물씬 풍기는 말투예요, 저런 구호 자체가. 그래서 저 개딸들이 어떤 성격으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정치적 의사표시의 자유라고 하기에는 선을 이미 넘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저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전현직 원내대표 만나서 양손에 팔짱 끼고 오찬 도시락 먹고 간담회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저러한 과도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오히려 정당 민주주의를 협박하는 저런 과도한 행태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와서 말을 하지 않을 거면 그다음에 할 수 있는 게 뭐냐 하면 전직, 현직 원내대표 줄세워서 내 옆에 서, 이렇게 사진 찍는 게 아니라 이른바 징계 청원에 올라간 5명 있죠. 그다음 아까 현수막에 나와 있는 수박모로 되어 있는 분들 있죠. 그분들을 불러서 도시락을 드세요. 그래야 될 거 아닙니까? 이원욱 의원 불러서 같이 식사하고 설훈 의원 불러서 식사하고 김종민 의원 불러서 식사하고 해야 할 거 아닙니까? 절대 그분들한테 제가 볼 때 전화 한 번도 안 할 겁니다. 그렇게 해놓고 말로는 통합, 통합 하니 당연히 개딸들은 이거 허락받은 거라고 생각하고 더 날뛰는 거죠. 저는 진정한 통합과 진정한 당내에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할 거라면 전현직 원내대표들 줄세워서 폼잡지 말고 저 징계처분 대상에 있는 5인방부터 식사에 초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가결파 5인을 불러서 도시락 먹는 걸 먼저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오늘 홍익표 전 원내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떻게 얘기했냐면 이재명 대표도 통합 목소리를 내니까 문자를 받는다고 했다는 거예요.

[김준일]

문자 폭탄 받는 이런 상황까지 그러니까 이게 통제가 쉽지 않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앵커]

홍익표 현 원내대표가 오늘 얘기를 한 겁니다.

[김준일]

홍익표 원내대표 이름이 두 자가 비슷해서 홍영표 전 원내대표는 테러 수준에 가까운 공격을 당에서 방치하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실제 저 열성 지지자들의 어떤 멘탈리티 그건 뭐냐 하면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이에요. 그러니까 독립운동을 하는 거고. 가결파나 이런 분들은 이를테면 친일, 매국 이런 거에 가까운 거죠. 이게 사실은 적대적 세계관에 기반을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독립운동도 마찬가지죠. 일제를 타도해야 하고 약간 그런 식의 세계관을 가진 겁니다. 그래서 우리 쪽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면 그러면 저쪽 편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 저분들을 한 번에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아요. 그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인정을 해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나 친명들이 조금 비판을 받는 것은 그런 메시지가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자주 나왔을 때 진정성을 받는 건데 반복적인 메시지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 부분은. 그리고 조치까지, 너무 과도화했을 때는 조치까지 있었을 때 그리고 거기에 따른 설득까지 있었을 때 진정성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데 이게 상황을 지지자들의 어떤 동력이 되기 때문에 그걸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부분도 현실적인 문제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가결파 징계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정청래 최고위원. 이런 분들을 향한 원로의 쓴소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발언 듣고 오실까요.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가결시킨 누군지는 모르지만 가결시킨 가결파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 보면 이재명 대표는 진짜 그들에게 누군지 알면 가서 큰 절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큰절이라도 해야 된다. 아니, 정청래 의원은 외상값 꼭 기록해 놓겠다. 갚아야 된다까지 말 하던데) 그런 모자란 애들 말 들었으면 당이 어떻게 됐겠냐 이 말이에요. 그렇잖아요. 아니, 상식적으로 제 말이 틀려요? 그때 부결을 그 말 듣고 부결이 됐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럼 그러고 한번 당 꼬락서니를 보세요. 그럼 어떻게 됐을 거냐. 총선을 어떻게 치르고 이재명 대표가 더 이상 어떻게 당을 이 정기국회 끝나면 어떻게 더 끌고 가겠느냐 이 말이에요.]

[앵커]

정청래 의원에게 모자란 애 이렇게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서 얘기를 하셨는데 당 원로이십니다. 어쨌든 유인태 전 사무총장의 얘기는 가결파고 있었기 때문에 영장 기각의 효과도 컸고 보궐선거에서도 이겼다. 이런 진단인데요.

[김근식]

결과론적으로 맞는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또 마지막까지 이재명 대표도 단식의 와중에도 SNS에 글을 올려서 부결 입장을 냈잖아요. 그럼 본인도 굉장히 공포스러웠다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정말 창피함을 무릅쓰고 부결을 호소했던 입장문을 냈던 건데 그 뜻대로 해서, 그다음에 정청래 의원이나 일부 친명 강성파 의원들의 그런 선전선동이나 압박에 의해서 정말 가결파들이 가결표를 안 던지고 부결해서 부결이 됐다고 한다면 영장심사에 가서 영장 기각되는 그 극적인 반전을 어떻게 보겠습니까? 일단 영장실질심사에 가지 않는 거잖아요, 부결이 되면. 그리고 오히려 방탄의 프레임에 그냥 갇혀 있는 겁니다. 그러면 사실 강서구청장 선거 어떻게 됐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어찌됐든 결과론적으로 어떻게든 가결파들이 30표 이상 이탈을 해서 가결이 됐고 정말 죽을 각오로 영장실질심사를 갔는데 어떻게 결과적으로 영장이 기각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극적 회생을 한 거잖아요. 물론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해서 이게 죄가 없어진 건 아닙니다마는 어쨌든 한 고비는 마무리된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구속 리스크는 피해갔기 때문에 저는 유인태 전 사무총장 말이 결과론적으로는 가결파의 가결 결정으로 인해서 이재명 대표는 극적 회생의 효과가 있었다는 부분은 맞는 얘기고요. 그런데 정청래 의원에 대해서 그런 표현을 쓴 것은 유인태 전 총장이 사실은 말을 굉장히 하시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쓴 겁니다마는 저도 일정 정도 동의합니다.

[앵커]

적절하지 않다가 아니라. 개인적인 의견을 또 주셨고요.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 앞서 김근식 전 실장님께서는 가결파들과 도시락 먹어라 이런 얘기해 주셨고 김준일 에디터께서는 반복적인 메시지 내라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재명 대표의 통합 의지 첫 번째 시험대가 이제 곧 지명될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아니겠습니까?

[김준일]

그러니까 이게 참 딜레마예요. 민주당 상황이 지금 어떠냐면 지난번 거의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가졌고 특히 수도권에서 거의 싹쓸이를 했잖아요. 일반적으로 출마를 하려는 분들은 현직 의원이 있는 데보다는 저쪽 반대 당, 지금 국민의힘이겠죠. 여기가 현역 의원들이 있는 데 쪽으로 나가는 게 당내 갈등, 분란을 덜하는 건데 지금은 민주당이 수도권에 너무 많으니까 충돌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뭐가 있냐면 지금 완벽하게 만약에 통합을 한다라는 건 결국은 공천을 다 주겠다라는 것까지 이어져야지 되거든요. 그러면 소위 말해서 이재명 대표를 따르는 친명 원외 위원장들이 난리가 날 겁니다. 지금 민주당의 예를 들면 수도권에 보통 7:1에서 10:1이에요. 특히 수박으로 찍힌 거기는 한번 해 보겠다고 다 달려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을 다 공천을 주겠다라고 하면 여기에서 또 난리가 나는 거예요.

사실 그래서 이재명 대표는 굉장히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어요. 공천과 관련해서도 그렇고 완벽하게 통합을 하는 게 불가능한 미션이고요, 사실은.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되 이게 당내에서 탈당까지 이어지지 않을 정도로 이렇게 해야 되는 관리를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인 거죠. 굉장히 어려운 건데 이재명 대표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른 거고 사실은 지명직 최고위원 이거는 그냥 이제 시작인 겁니다. 이 이후에 공천과 관련해서 첫 단추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어쨌든 원외 위원장들이 어떤 목소리를 낼지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르면 내일 첫 단추가 끼워질 수 있는데 이거 먼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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