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세사기' 피해자들 "중개사·은행이 위험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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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 피해자들이 오늘 집회를 열어 전세 보증금 대출에서 일부 공인중개사와 은행의 부적절한 대응이 사기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책위는 임대인 정 씨 일가 건물은 근저당이 많아 통상 전세 보증금 대출이 어려운데도, 공인중개사가 소개한 특정 은행 직원에 의해 대출이 승인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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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 피해자들이 오늘 집회를 열어 전세 보증금 대출에서 일부 공인중개사와 은행의 부적절한 대응이 사기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수원대책위원회 80여 명은 오늘 저녁 7시 반쯤 경기 수원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피해 건물 56곳 중 25곳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대책위는 "건물 25곳에 대해 총 57곳의 부동산이 거래했으며 은행별로 각 30~50건 이상의 전세 보증금 대출을 일으켰다"며 "대출 과정에서 불합리한 정황이 다수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임대인 정 씨 일가 건물은 근저당이 많아 통상 전세 보증금 대출이 어려운데도, 공인중개사가 소개한 특정 은행 직원에 의해 대출이 승인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는 "중개사가 피해자에게 '특정 은행 직원을 찾아가 임대인 정 씨 건물 소개로 왔다고 하면 대출이 승인될 것'이라고 안내한 사례도 있다"며 "이로 인해 다수의 피해자가 중개사가 언급한 은행에 가서 의심 없이 대출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정황상 중개사와 은행원은 정 씨 일가의 건물이 위험한 매물임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키고 위험을 임차인에게 전가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임대인인 정 모 씨 부부와 그의 아들을 사기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이 오늘 오전 기준 3백22건 접수됐습니다.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37565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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