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신임 미 하원의장, 이스라엘 지지 결의 첫 행보
[앵커]
미국의 새 하원의장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 마이크 존슨 의원이 선출되며 3주 넘게 파행을 거듭하던 미 하원이 정상화됐습니다.
존슨 신임 의장은 취임 첫 행보로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지지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주 넘게 파행을 거듭하던 미국 하원의 새 의장이 선출됐습니다.
신임 하원의장은 루이지애나주의 마이크 존슨 의원으로 공화당 내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존슨 의장은 첫 번째 행보로 이스라엘 지지 결의안을 꺼내 들었습니다.
[마이크 존슨/신임 미 하원의장/공화당 : "제가 잠시 후 본회의장에 올릴 첫 번째 법안은 우리의 친애하는 친구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입니다. 이미 시한이 많이 늦었습니다."]
미 하원은 하마스를 규탄하고 이스라엘 지지를 약속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정상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존슨 의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예산에는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마이크 존슨/신임 미 하원의장/공화당 : "우리는 백악관이 책임있고, 객관적인 목표를 분명히 제시하길 바랍니다."]
존슨 의장은 2017년 당선된 6년 차 의원입니다.
미 의회 역사상 140년 만에 가장 정치 경력이 짧은 의장이 탄생한 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마이크 존슨을 축하하려고 합니다. 그는 위대한 의장이 될 겁니다. 그를 돕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실제로 존슨 의장은 2020년 대선 불복 논리를 설계한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꼽힙니다.
당시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미 의사당에 난입한 직후에도 바이든 현 대통령의 당선 인준을 반대했습니다.
[멧 게이츠/미 하원 공화당 의원/플로리다주 : "케빈 매카시에서 마가(진짜 트럼프계) 존슨으로 넘어왔습니다. 공화당의 권력이 어디 있는 지 알려주는 겁니다."]
존슨 의장은 그간 바이든 행정부가 초당적으로 지원해온 인프라법과 반도체 지원법에도 반대표를 던져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산적한 현안 처리가 시급하다며 존슨 의장 선출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걱정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후보가 대통령 당선을 뒤집을까봐 걱정하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죠."]
당장 발등의 불은 내년도 예산안 처립니다.
미국 행정부의 업무가 정지되는 셧다운까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트럼프를 자처하는 존슨 의장은 민주당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울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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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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