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당, 숙박업소에서 일하는 '사랑과 전쟁' 배우..."수십억 빚 떠안고 닥치는 대로 일해"(특종세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랑과 전쟁'의 레전드 배우로 알려진 김덕현이 수십 억의 빚을 떠안고 쉴 새 없이 일을 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26일 방영된 MBN '특종세상' 606회에서는 배우 김덕현의 이중생활이 공개됐다.
김덕현은 "배우는 사실 안정된 직업이 아니다. 어떤 일을 해서라도 생활을 해야 했다. 과거에 조그맣게 중식당을 운영했다. 한 달 반 만에 음식점이 대박이 날 정도로 잘 됐다. 하루에 500만원씩 벌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김유진 기자] '사랑과 전쟁'의 레전드 배우로 알려진 김덕현이 수십 억의 빚을 떠안고 쉴 새 없이 일을 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26일 방영된 MBN '특종세상' 606회에서는 배우 김덕현의 이중생활이 공개됐다.
김덕현은 바람난 남편 역을 얄밉게 연기하며 '불륜 전문' 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배우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금이야 옥이야'에도 출연하며 꾸준하게 활동해왔다.
제작진은 김덕현을 만나기 위해 한 중식당 주방을 조심스럽게 찾았다. 제작진을 만난 김덕현은 "17년 동안 중식당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지인의 가게에서 일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김덕현은 주방일로 가장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식당에 손님이 많으면 홀 서빙도 나선다.
홀 서빙에 나서면 김덕현을 알아보는 손님들도 있다. 손님들은 "'사랑과 전쟁' 나오시는 배우 분 아니냐"고 말을 걸었고 이에 김덕현은 "제가 알바를 하고 있다"며 인사를 반갑게 받아줬다.
김덕현은 "배우는 사실 안정된 직업이 아니다. 어떤 일을 해서라도 생활을 해야 했다. 과거에 조그맣게 중식당을 운영했다. 한 달 반 만에 음식점이 대박이 날 정도로 잘 됐다. 하루에 500만원씩 벌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덕현의 중식당은 6년 전 문을 닫았다. 이에 대해 김덕현은 "적당히 어느 정도 선에서 멈췄어야 했는데 자꾸 욕심이 났다. 그냥 막 달렸다. 그러가 보니 낭떠러지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덕현은 "요식업에서 벌었던 돈을 숙박업에 투자했다. 숙박업이 잘 안 되서 손해가 났다. 한 20~30억 투자했던 것 같다. 그 빚을 다 떠안았다"고 덧붙였다.
김덕현은 빚을 갚기 위해 17년 간 운영한 중식당을 모두 처분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당이 안되던 빚 때문에 가족과도 멀어졌다.
김덕현은 자책하고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 현재는 지인이 저렴하게 내준 집에서 지내고 있다.
김덕현은 "가장으로서 떳떳해야 했는데 옹졸하게 사람들을 피하게 되더라. 그렇게 혼자만의 공간으로 들어오게 됐다. 그렇게 된 게 지금 십 여 년이 넘었다"고 전했다.
김덕현은 촬영 스케줄이 없을 때 어디든 달려가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일을 했다.
김덕현은 "살기 위해서 이 일 저 일 다 했다. 막노동도 하고 유리도 닦고 바닥도 닦고. 닥치는 대로 다 했다. 못할 게 뭐가 있냐"고 말했다.
또 "밥은 굶더라도 일하면서 번 돈을 아이들한테 보내줄 수 있고 생활비라도 줄 수 있는 부끄럼 없는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늦은 밤에도 김덕현은 일을 쉬지 않았다. 지인이 운영하는 숙박업소에서 일거리를 받은 김덕현은 청소가 끝난 방을 살펴보며 꼼꼼하게 방을 점검했다. 점검이 끝나고는 주차장 청소에 나섰다.
김덕현은 "연기 생활할 때는 연기에만 몰두한다. 끝나고 공백 기간이 많아지면 잡생각이 많아진다. 가급적이면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배우를 준비하고 있는 김덕현의 딸도 공개됐다. 딸은 김덕현이 일하는 중식당에 깜짝 방문을 하며 같이 식사를 제안했다.
김덕현은 제일 자신있는 냉채요리와 딸이 먹고 싶었다는 칠리새우를 뚝딱 만들어 딸의 배고픔을 채워줬다. 딸은 연기 고민을 상담하며 오랜만에 아빠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N '특종세상'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