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개전 후 최대 규모 공격"...본격 지상전 임박?

기정훈 2023. 10. 2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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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개전 후 가장 큰 규모의 지상작전을 펼쳤습니다.

이틀 전처럼 보병뿐 아니라 탱크까지 진입했다가 철수했는데, 본격 지상전을 향한 수순이라는 분석입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도저가 무너뜨린 장벽 사이를 탱크들이 통과합니다.

현지 시각 25일 밤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 지구 북부로 진입하는 장면입니다.

이스라엘 공군도 전투기를 동원해 250곳이 넘는 가자 지구 내 목표물들을 공격했고

해군은 칸 유니스 지역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 기지를 정밀 폭격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기반 시설과 대전차 미사일 발사 기지 등을 파괴했으며

지난 7일 개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거듭 "다음 단계 전쟁을 위한 준비"라고 밝혀 본격 지상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이미 테러리스트 수천 명을 제거했지만 시작일 뿐입니다. 동시에 우린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언제 어떻게 어떤 규모로 할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특히 이번에 정밀 공격한 로켓과 미사일 발사대 등이 모스크와 유치원 등 민간 시설 근처에 있었다며

하마스가 의도적으로 민간인 거주지를 테러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군이 남부 네게브 사막에 가자지구 축소판을 만들어 모의 지상전 훈련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8층짜리 건물 등 구조물 6백여 개에 지하도까지 비슷하게 구현한 이른바 '리틀 가자'에서 침투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분명한 것은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며, 다음 단계로 가는 방식과 시기는 정치 지도자들과 함께 결정할 것입니다.]

공격 수위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본격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전망 속에

인질과 민간인 피해 등를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만류가 그 시기를 얼마나 더 늦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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