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G 0.244, 2달간 헤맸는데…트리플A 홈런왕의 귀환? 공룡들 4번타자, PO를 부탁해[PO]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모든 타자는 타격 사이클이 있다. 굴곡의 크고 작음이 다를 뿐이다. NC 다이노스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은 전자다. 시범경기부터 이목을 끌었다. 3월28일 KT와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22타수 1안타로 극심한 슬럼프였다.
시즌 초반에도 썩 좋지 않았다. 잔부상도 있었고, KBO리그 투수들 특유의 유인구 위주의 투구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4월 타율 0.222, 5월 타율 0.239였다. 이후 6~8월에 KBO리그를 폭격하다시피 했다. 6월 타율 0.304 3홈런 15타점, 7월 타율 0.359 5홈런 20타점, 8월 타율 0.300 4홈런 23타점.
그러나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타격감도 덩달아 떨어졌다. 9~10월 합계 123타수 30안타 타율 0.244 3홈런 23타점. 잘 칠 때는 모든 코스, 구종에 대응이 되는데 안 좋을 때는 공을 제대로 맞히지도 못하는 구간도 있었다.
분명 팔 높이를 높여 재미를 봤다. 낮은 공에 속지 않고, 높은 코스에 대응하게 된 원동력이었다. 히팅포인트까지 빨리 가기 위해 팔 높이를 낮추는 최근 추세와 다른 행보. 그러나 마틴은 상황에 따라 조금씩 팔 높이를 조정하면서 타격했다. 그러다 또 좋았던 감을 못 찾고 애버리지가 떨어졌다.
2022년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 홈런왕 출신이지만, 극단적으로 한 방을 선호하는 유형이 아니다. KBO에 적합할 수 있는 유형인데 굴곡은 있었다. 결국 정규시즌을 118경기서 타율 0.283 17홈런 90타점 55득점 15도루 OPS 0.815 득점권타율 0.317.
포스트시즌에도 정규시즌 막판의 안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와일드카드결정전서 4타수 무안타에 희생타로 1타점을 생산했다. 준플레이오프서도 2차전까지는 8타수 2안타 2타점이었다. 그러나 25일 3차전서 4타수 2안타 포함 우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4-5로 뒤진 2회말 1사 1,2루서 SSG 우완 노경은의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호쾌한 우월아치로 연결했다. 순간적으로 무릎을 굽힐 듯했다. 온 힘을 다해 중심이동을 했다. 결국 이 한 방이 NC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다.
이 한 방으로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서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 아무래도 NC 타선은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선수가 마틴 외에 확실하지 않다. KT는 강백호가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기본적으로 일발장타력을 보유한 박병호, 장성우, 앤서니 알포드 등이 있다. NC로선 마틴이 터져야 KT 마운드를 무너뜨릴 확률이 크다.
마틴은 “2회에 주자가 나갔고 원하는 구종, 로케이션으로 공이 와서 좋은 스윙을 가져갔다. 타격은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포스트시즌에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시즌 초반 적응기 이후 동료, 코칭스태프가 도움을 줬다. 1~3번 타자들이 시즌 내내 너무 좋은 활약을 했다. 항상 출루해줘서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도전과제다. 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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