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 경질 후 김하성 주루코치로… 이제 김하성과 헤어지고 이정후와 만난다?

김태우 기자 2023. 10. 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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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감독 시절의 맷 윌리엄스 감독. ⓒ 곽혜미 기자
▲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은 밥 멜빈 감독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맷 윌리엄스 현 샌디에이고 주루 코치는, 아마도 KBO리그 역사상 가장 큰 이름값을 가진 거물이었을지 모른다. 윌리엄스 감독은 2020년 KIA의 리빌딩을 이끌 적임자로 선정돼 한국 땅을 밟았고, 2년간 KIA를 이끌며 KBO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거물이었다. 198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3년 애리조나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낼 때까지 빅리그 통산 1866경기에 나갔다. 이 기간 통산 타율 0.268, 그리고 378개의 홈런과 1218개의 타점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3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1990년에는 122타점으로 리그 타점 1위, 1994년에는 43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올스타만 총 5번 선정에 4번의 골드글러브, 4번의 실버슬러거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이후 지도자로서의 커리어도 제법 순탄했다. 2010년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윌리엄스 감독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워싱턴의 감독을 지냈다.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워싱턴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로는 오클랜드에서 코치직을 역임했고, KIA에서 2년을 보낸 뒤 2022년 샌디에이고 코치직을 맡으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그런데 여기서 윌리엄스 감독을 따라다니는 이름이 있다. 바로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새 감독으로 선임된 밥 멜빈 감독이 그 이름이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인 멜빈 감독은 윌리엄스 감독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워싱턴 감독직에서 경질된 뒤 2018년 오클랜드 코치직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당시 감독이 멜빈 감독이었다. KIA 감독직에서 경질된 뒤에도 멜빈 감독은 윌리엄스 감독을 아꼈다. 2022년 샌디에이고의 지휘봉을 잡고, 윌리엄스 감독의 신분이 홀가분해지자 다시 그를 불러 3루 코치를 맡겼다.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이 돈 매팅리 전 마이애미 감독의 사단으로 분류되는 것과 같이, 윌리엄스 감독은 ‘멜빈 사단’의 일원인 셈이다.

이에 윌리엄스 감독의 샌프란시스코행이 점쳐지기도 한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유력 매체인 ‘머큐리뉴스’는 25일(한국시간)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에 적합한 인물이며, 만약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는다면 윌리엄스 감독 또한 그를 따라 샌프란시스코로 올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 윌리엄스 감독은 2022년부터 2년간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 윌리엄스 감독은 대표적인 멜빈 감독의 사단으로 분류된다

윌리엄스 감독의 친정이 샌프란시스코이기도 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198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뷔해 1996년까지 이곳에서 뛰었다. 윌리엄스 감독의 전성기가 시작되고 또 유지된 곳이다. 그 덕에 팬들에게 굉장히 친숙한 이름이다. 무엇보다 멜빈 감독이 원한다면 샌프란시스코 수뇌부도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

윌리엄스 감독은 2년간 KBO리그에서 감독 생활을 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여러 재능들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기도 한 지도자다. 그중 하나였던 김하성(28)과는 샌디에이고에서 직접 인연을 맺기도 했다. 2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만약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다면 이정후(25)와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예정인데, 가장 유력한 행선지 중 하나로 뽑히는 팀이 바로 샌프란시스코다.

이미 구단 단장까지 직접 한국에 와 이정후를 지켜봤던 샌프란시스코다. 아시아 커뮤니티가 큰 도시이기도 하고, 황재균(kt)이 이곳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뤘다. 여기에 멜빈 감독은 스즈키 이치로를 시작으로 올해 김하성과 다르빗슈 유까지 아시아 선수들과 인연이 유독 많은 지도자이기도 하다. 스스로 “아시아 선수들을 잘 안다”고 자신할 정도다. 윌리엄스 감독과 한국과 인연이 KIA, 김하성, 그리고 이정후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 샌프란시스코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정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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