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최정만, 장애인AG 3연패 불발…은빛 스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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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 최정만(44·대구도시개발공사)이 마지막 문턱에서 상대에게 발목이 잡혔다.
최정만은 26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WH1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취즈모에 0-2(5-21 10-2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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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뉴시스]공동취재단 = 장애인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 최정만(44·대구도시개발공사)이 마지막 문턱에서 상대에게 발목이 잡혔다.
최정만은 26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WH1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취즈모에 0-2(5-21 10-21)로 졌다.
2014년 인천과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단식 2연패를 달성한 최정만은 지난해 일본 세계선수권에서 1위, 지난 3월 스페인 국제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기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까지 올랐으나 2020 도쿄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만나 고전 끝에 준우승했다.
낙구 지점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면서 초반 흐름을 내준 최정만은 공격에서도 셔틀콕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 0-11까지 밀렸다.
상대가 빠른 움직임으로 모든 공을 받아내 해법을 찾지 못했고, 절묘한 코스로 꽂히는 공격에도 반응하지 못했다.
15점을 내준 뒤에야 첫 득점을 올린 최정만은 연속 3득점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견고한 수비에 막혀 1게임을 빼앗겼다.
전열을 가다듬은 최정만은 공세 강도를 높여 2게임 선취점을 따냈다. 그러나 취즈모의 침착한 대응에 다시 주도권을 내줬고 코트 앞뒤를 넓게 활용한 공격에 속수무책 당했다.
하이클리어를 중심으로 5-8까지 추격했지만 드롭샷을 쳐내지 못해 연속 7실점했다. 상대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최정만은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최정만은 "상대가 나보다 실력이 한 수 높았다. 슬로우 스타터라 몸이 풀리고 역전하는 경기가 많은데 이번 상대는 어떤 기술을 시도해도 통하지 않았다"며 "지난 대회에서 이기고 다음에 붙으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많이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영광스러운 대회에 출전해서 기쁘지만 힘에 부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WH1에도 유수영 같은 젊은 선수가 필요하다"며 "(27일 같은 상대와 맞붙는) 남자 복식 결승은 자신 있다. 오늘보다 훨씬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재열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상대는 도쿄 패럴림픽부터 1인자에 오른 선수다. 최정만의 공격을 너무 쉽게 걷어내서 답을 찾는 데 실패했다. 어떤 답을 내놔도 이기기 쉽지 않았다"며 "WH1도 키우고 있는 유망주들이 있다. 훌륭하게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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