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불법 영업 철거 완료…시민 모두가 즐기는 계곡 되려면?
[KBS 광주] [앵커]
지난여름 계곡물을 불법으로 막아놓고 영업하던 식당의 과실로 초등생 형제가 수난사고를 당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2달이 지난 지금 현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손민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장성 남창계곡.
사람들이 튜브를 타고 한가로이 물놀이를 즐기는 이곳에서 초등학생 형제가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인근 식당이 불법으로 시멘트 구조물을 만들고 물을 가둬 물놀이장처럼 쓰다가 알리지도 않고 갑자기 물을 빼 벌어진 일입니다.
초등생들의 익수 사고로 주인과 직원 등 3명이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고, 식당은 문을 닫았습니다.
[장성군 하천팀 관계자 : "남창계곡 다섯 군데에 대한 불법 행위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고 자진 철거로 원상 복구를 완료했습니다."]
자치단체마다 단속에 나서 순천, 광양, 담양, 장성군에서 계곡 불법 행위 16건이 적발됐습니다.
원상복구 명령이 내려진 계곡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초등학생 형제가 수난사고를 당했던 계곡입니다.
식당이 불법으로 조성한 구조물을 해체하자 현재는 편히 앉아 발 담글 곳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원상복구를 했다는 또 다른 곳.
바위가 어지럽게 흩어져있고, 계곡으로 연결된 계단도 철거돼 계곡 진입 자체가 어렵습니다.
불법 시설물 철거에 급급해 다수 시민의 계곡 접근과 이용은 전혀 고려치 않았습니다.
불법 시설물 철거 뒤 편의시설을 설치했던 경기도와 비교됩니다.
[전남도 자연재난과 주무관 : "(예산이) 보수 위주로 들어가다 보니까 그쪽(편의시설)엔 예산이 지금 한정적이라 투입이 제한된 측면이 있습니다."]
상술로 몇몇이 이용하는 계곡에서 시민 모두가 즐기는 계곡으로 되돌리려는 행정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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