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으로 퍼지는 소 ‘럼피스킨병’…국내 발생 일주일 만에 42건 확진
이호준 기자 2023. 10. 26. 21:53
강원 횡성서도 확인…5건 검사 중
방역당국, 내달 초 백신 접종 계획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확인된 지 일주일째인 26일 확진 사례가 모두 42건으로 늘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6일 오후 2시 기준 42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국내 첫 발생 사례가 보고됐고 지난 21일 3건, 22일 6건, 23일 7건, 24일 12건이 각각 확인됐다. 전날 추가된 사례는 모두 13건이다. 발생 지역은 충남, 경기, 인천, 충북, 강원, 전북 등 6개 시·도로 확대됐다.
경기, 충청권에 이어 강원권 확진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24일 강원 양구의 한우 30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확진 판정이 나온 데 이어, 26일에는 강원 횡성의 43마리 사육 농장에서도 감염이 확인됐다. 중수본은 현재 의심 사례가 5건 신고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까지 국내 모든 소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 400만개를 반입, 다음달 초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당국은 이후 항체 형성이 완료되기까지 3주가량은 감염이 이어진 뒤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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