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마약 사건이 정권 기획?... 음모론 키우는 민주당

양지호 기자 2023. 10. 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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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최근 터져 나오는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해 ‘정치적 기획설’을 제기하며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 당내에서도 “이런 음모론 제기는 백해무익”이라는 말이 나온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민주당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은 26일 YTN 라디오에서 “정권의 위기 상황에서 이선균이나 지드래곤(권지용) 등 연예인들의 마약 이슈를 터뜨리는 게 ‘오비이락’일까, ‘우연의 일치’일까”라고 말했다. ‘(정권이) 터뜨렸다고 보는가’라는 사회자 질문에는 “근거는 없다”면서도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인데 바보가 아니라면 누군가 의도하고 기획했을 수도 있겠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타이밍”이라고 답했다. 이번 수사의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식으로 말을 한 것이다.

앞서 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도 이 같은 기획설 음모론을 주장했다. 그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딸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전치 9주 상해를 입혔다. 이런 기사가 이선균 배우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덮여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윤 정권다운 구태의연한 발상”이라며 “탄핵이 답”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전부터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로 논란을 자초해 왔다. 안 의원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재판이 벌어지던 2017년 “최씨 은닉 재산이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2019년에는 극단적 선택을 한 장자연 씨의 생전 동료라고 주장한 윤지오 씨를 공익제보자로 추켜세웠다. 하지만 윤씨는 거짓 증언과 기부금 전용 의혹이 제기되자 캐나다로 도피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최재형 의원의 증조부·조부가 친일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가 최 의원으로부터 ‘허언증’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아이돌 그룹 멤버 대마초 사건 등 많은 연예인 마약 사건이 있었는데, 이것도 다 의도적으로 터뜨린 것이냐”며 “증거도 없이 대중을 선동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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