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 준비 청소년 버팀목…청소년자립지원관 제주서 문 열어
[KBS 제주] [앵커]
보호 기간 만료로 어쩔 수 없이 시설에서 퇴소하거나 가정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 청소년은 해마다 나오고 있는데요,
이들의 주거 안정과 자립을 돕는 청소년자립지원관이 제주에서도 문을 열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정 문제로 또래보다 일찍 홀로서기에 나선 하주희 양.
마음의 안정은 얻었지만 주거지와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제적인 자립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하주희/18살 : "처음에는 저 혼자 살아야 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 나 혼자 잘 살 수 있을까 막막한 게 있었는데. 저 혼자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 것도 그렇고.”]
이처럼 가정이라는 울타리 바깥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자립지원관이 제주에 문을 열었습니다.
쉼터나 복지시설 퇴소를 앞뒀거나 그밖에 자립이 필요한 상황에 놓인 24살 이하 청소년이 지원 대상입니다.
월세 등 주거비 지원부터 교육과 취업 연계, 심리 정서 프로그램까지, 청소년과 일대일 상담을 통해 개별 특성에 맞춰 최대 2년까지 지원합니다.
특히, 시설 퇴소 청소년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쏟는 사례 관리도 가능해졌습니다.
[김지은/청소년 자립 지원 전담요원 : "단순 프로그램 제공이 아니라 정서적 지지 체계, 네 삶에 관심이 있고 네 삶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는 (전담 인력) 존재 자체로도 힘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전담 인력과 사무실이 갖춰졌지만 숙박형 지원은 아직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은영/제주청소년자립지원관장 :"청년 주택이라든지 행복주택, 공공주택으로의 (거주지) 이전이 될 수 있도록. 주거권 확보가 될 수 있도록 지역자원센터나 주거복지센터라든지 LH와 서로 공조하면서 (노력하겠습니다.)"]
보호 기간 종료로 머물던 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제주지역 청소년만 매년 20명에서 25명 남짓.
청소년자립지원관이 이들의 건강한 자립을 돕는 버팀목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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