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이탈 막은 홍천, 비결은 ‘철저 관리’
[KBS 춘천] [앵커]
부족한 농촌 일손을 돕기 위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중도 이탈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 문제까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홍천군의 경우에는 중도에 이탈하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비결이 무엇일까요?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자 보관 창고에서 선별 작업이 한창입니다.
감자를 고르고, 옮기고, 자루에 담는 작업자 세 명 모두 외국인 계절 근로자입니다.
올해 홍천군이 도입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926명.
이 가운데 이탈자는 단 한 명뿐입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에 대한 농가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최선헌/외국인계절근로자 고용 농가 : "오후 다섯 시 되면 벌써 갈 생각을 해요. 걔들은. 그렇지만 계절 근로자들은 우리 직접 집에서 쓰니까. 이탈이라는 거는 생각을 안 해봤기 때문에 그러니까 뭐 잘하니..."]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14개 시군에서 고용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12,000여 명.
이 가운데 중도 이탈한 근로자는 1,500여 명, 이탈률은 12%에 달합니다.
반면, 홍천군은 지난해에도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계절 근로자 545명이 모두 이탈자 없이 근무를 마쳤습니다.
비결은 철저한 관리입니다.
먼저, 외국인 계절 근로자 관리 인력을 기존 2명에서 6명으로 늘렸습니다.
농가에 산재 보험료를 최대 8개월간 지원하고, 비자 발급 등 행정 업무도 대행해줍니다.
특히, 근로자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100만 원 이상 시술의 경우 긴급 의료비를 군에서 지원합니다.
전담 통역을 고용해 농가와 근로자 간의 의사 소통도 돕습니다.
[마빈 가추엘라/필리핀 외국인 계절 근로자 : "통역이 없으면 상사와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통역 담당자가 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근로자 모집 단계부터 홍천군과 해외 지자체가 직접 협약을 맺고, 인력을 수급합니다.
[권상경/홍천군 농촌인력지원팀장 : "그쪽 시장님이 면접을 통해서, 근로자를 직접 선발을 통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브로커를 통한 금전 문제가 없기 때문에..."]
홍천군은 다음 달(11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 관리 모범 사례에 대한 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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