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연패 끊고 첫 승…현대캐피탈 개막 4연패 수렁

타이스, 32점 퍼부으며 팀 승리 앞장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4연패 수렁으로 몰아넣고 개막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에 3-2(22-25 25-23 18-25 27-25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구단 매각설에 연패까지 더해져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한국전력은 승리로 분위기를 환기했다.

한국전력은 승점 3(1승 2패)을 확보, 승점, 다승 동률을 이룬 KB손해보험(1승 2패·승점 3)을 세트 득실률로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호스트)는 32점을 퍼부으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신영석(11점)과 서재덕(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0점으로 분전했지만 쏟아진 범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개막 4연패 수렁에 빠진 현대캐피탈은 이날 풀세트 경기로 승점 1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만 10점을 퍼부은 아흐메드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를 선취했다.

아흐메드는 승부처였던 21-20에서 박경민의 그림 같은 디그 이후 강한 백어택을 코트에 집어넣고 연속 득점까지 기록하는 등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한국전력은 살아난 높이의 힘으로 균형을 맞췄다. 1세트에 한 차례도 상대 공격을 차단하지 못했던 한국전력은 2세트에만 4개의 블로킹을 수확했다.

23-19에서 24-23으로 추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서재덕의 공격이 현대캐피탈 수비를 뚫어내면서 세트 스코어 1-1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가져가며 다시 우위를 점했다.

차이 페이창(등록명 페이창)의 속공과 김명관의 재치 있는 공격으로 3점 차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허수봉의 연속 득점 이후 페이창이 임성진의 스파이크를 차단해 단숨에 21-14로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3점 차를 뒤집는 저력을 선보이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17-20으로 끌려가다 듀스를 만드는 데 성공한 한국전력은 24-25에서 신영석이 속공 이후 상대 공격을 차단해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그리고 아흐메드의 공격 범실로 기사회생했다.

연패 탈출이 걸린 운명의 5세트. 주인공은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4세트 분위기를 이어갔고 14-13에서 타이스의 공격이 박경민의 수비를 무너뜨려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수원=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