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잡는’ 학교복합시설…강원 실적은 저조
[KBS 춘천] [앵커]
최근 주목받는 사업으로 '학교복합시설' 이란 게 있습니다.
학교와 자치단체가 함께 좋은 시설을 만들어 여러 용도로 활용하는 건데요.
교육부가 사업비의 절반을 지원해 재정 부담도 덜 수 있는데, 강원도의 경우 실적이 저조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천 사내면에 있는 한 공터.
이곳에 내후년까지 학교복합시설이 들어섭니다.
돌봄교실과 공연장 등 편의시설, 공부방까지 다양하게 갖춥니다.
150억 원에 이르는 사업비는 화천군과 교육부가 반반씩 내 화천군도 재정 부담을 덜었습니다.
[이명숙/화천군 교육복지과 인구정책 담당 : "공모를 해서 선정이 되면서 저희가 주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커다란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는 큰 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복합시설은 자치단체와 교육청이 시설을 함께 조성해 교육, 돌봄, 복지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입니다.
교육부는 2027년까지 한해 학교 40곳을 선정해, 사업비를 최대 50%까지 지원합니다.
농촌 인구가 급감하는데다, 살림살이까지 빠듯한 강원도 입장에서는 호재입니다.
하지만 진척은 더딥니다.
올해 사업을 신청해 선정된 지자체는 화천과 태백 2곳 뿐.
현재까지 추가 의향을 보이는 곳도 삼척시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원거리 농촌지역에 작은 학교가 점점 늘고 있는 강원도 특성상 주민과 학생들이 공유하는 복합시설이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하지만 준비는 부족합니다.
학교와 자치단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하지만, 협업 체계가 구축되지 않았습니다.
정보 공유도 더딥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올해 원주, 춘천에서만 설명회를 열었고, 나머지 시군에는 공문만 보냈습니다.
[유호인/강원도교육청 미래학교추진단 사무관 : "지자체의 인지도가 좀 낮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개선하기 위해서 지역마다 방문해서 18개 시군의 1개 시군에 1개씩 이상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자치단체와 협업 체계 확대를 위해 강원도 모든 시군을 찾아 사업 설명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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