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고령사회 진입’…11개 시군이 ‘소멸 위험·고위험’
[KBS 전주] [앵커]
요즘 전북지역 시골 마을에 가보면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빈집입니다.
그만큼 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다는 건데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소멸 위기에 놓인 심각성, 통계청 조사에서도 여실히 나타났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안의 한 산촌마을입니다.
30년 전만 해도 마을 사람이 200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20여 가구, 30명 안팎에 불과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자식들은 한 번 나가면 안 들어와, 안 들어오고 이제 여기 있는 사람만..."]
전북의 인구 감소와 소멸 위험이 실제 통계로 확인됐습니다.
통계청이 가임 연령 여성 대비 65살 이상 인구의 비율로 산출하는 '지방 소멸 위험 지수'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전북지역 지수는 0.46으로 '위험 진입' 단계를 보였습니다.
시군별로는 진안과 임실 등 7개 시군이 '고위험', 정읍과 남원 등 4개 시군이 '위험 진입' 단계.
전북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산업이 발달한 전주와 군산, 익산도 '소멸 주의' 단계입니다.
[김성남/호남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 통계분석팀장 : "전북의 전주, 군산, 익산이 '소멸 주의' 지역으로 분류되었고, 이에 따라서 출산력 등 인구 증가 요인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구도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최근 7년 동안 전북지역 연평균 인구는 0.54%, 11개 소멸 위험 시군은 0.98% 각각 줄어 광주·전남보다 감소 폭이 컸습니다.
전북의 65살 이상 인구 비율은 22.2%로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고, 11개 소멸 위험 시군의 고령화 비율은 31.7%로 역시 호남권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전북의 청년 비율은 17.7%로 전국 평균보다 2.4%p 낮았고, 소멸 위험 시군의 청년 비율은 12.4%로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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