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형 국제바칼로레아… 과학·수학 이해 쑥쑥”

오상도 2023. 10. 26. 21: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형 국제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는 안착할 수 있을까.

경기도교육청은 26일 도내 첫 IB 교육 후보학교인 시흥시 서해중학교에서 수업과정을 낱낱이 보여주는 공개수업을 진행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IB 프로그램이 현장에 적용되는 사례를 공유해 IB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선생님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첫 후보학교’ 시흥 서해중 공개수업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IB 교육
언어와 문학·체육 등 52개 수업
논술 서술형 평가로 개인역량 강화
학생들 “낯설었지만 개념파악 도움”

“설레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낍니다. 학생뿐 아니라 선생님의 성장이 기대됩니다.”(경기 시흥시 서해중 김태훈 교장)

‘경기형 국제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는 안착할 수 있을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추진하는 IB 교육에 대해 일각에서 우려를 제기하는 가운데 도 교육청이 이를 불식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26일 도내 첫 IB 교육 후보학교인 시흥시 서해중학교에서 수업과정을 낱낱이 보여주는 공개수업을 진행했다.

대상은 서해중 전체 학년의 52개 수업으로 과학, 언어와 문학, 개인과 사회, 체육과 보건, 수학, 디자인 등 8개 과목을 망라했다.
26일 경기 시흥시 서해중학교에서 열린 IB 공개수업에서 학생들이 태블릿PC를 이용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관한 이날 행사에선 서해중 교사들이 IB의 중학교 프로그램인 MYP(Middle Years Program)를 활용, 연결 개념을 중심으로 교과를 풀어갔다. 과목마다 여섯 가지 맥락을 제시해 이해를 유도하고 학습이 삶과 연계돼 입체적으로 체화되도록 했다. 학생들은 평소 해오던 대로 수업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수업에 참여한 한 2학년 학생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프로그램이 반복될수록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과학·수학 등의 개념 파악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지난 7월 후보학교 인증을 받은 서해중학교는 사전 연수, 사후 수업 성찰과 나눔 자리를 마련해 IB 수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IB 프로그램이 현장에 적용되는 사례를 공유해 IB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선생님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가 개발한 국제공인교육과정이다. 기존 주입식 교육과 달리 논술·서술형 평가 위주로 개인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도내 후보학교로 선정되면 전 세계 IB 학교에서 공유하는 교수학습자료를 활용해 IB 수업과 평가를 일부 설계·적용할 수 있고 인증학교가 되면 IB 컨설턴트 방문 및 온라인 지원을 받는다.

경기형 IB 도입에 앞서 도내에선 교사 노조 등이 “전임 교육감들이 만든 혁신학교를 배제하고 굳이 새롭게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느냐”며 반론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용인시는 지난 24일 교육부, 도 교육청 등과 ‘협약형 특성화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교육부는 2027년까지 협약형 특성화고 35곳을 선정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의 산업기관, 특성화고가 함께 지역에 필요한 소수 정예의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한 용인시는 반도체 관련 인재들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직업교육 혁신지구 지정과 마이스터고 선정, 직업계고 경쟁력 확보, 지역 내 기술인재 수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교육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흥=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