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개월 만에 만난 윤석열-박근혜…‘보수 결집’ 행보?
[앵커]
오늘 10월 26일은 공교롭게도 군인 출신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44년 전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참모의 총에 맞아 숨졌고 2년 전 같은 날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생을 마감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추도식을 계기로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는 중동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5개월 만에 만났습니다.
보수층 결집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서 귀국한 지 두 시간여 만에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을 찾았습니다.
1년 5개월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라 부르며 경제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산업화의 위업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을 추모하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그분의 혜안과 결단과 용기를 배워야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겐 "그간 겪은 슬픔을 위로한다"고 했습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참모들 없이 묘소를 참배한 뒤 비공개로 대화했는데, 정치 관련 얘기는 오가지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 "우리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놓여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정부와 국민께서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정치적 의미보단 경제 성장 의지를 밝힌 자리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만나야 했던 상황은 맞다'고 했습니다.
총선을 반년 앞두고, 보수층 등 지지 세력 결집도 염두에 뒀다는 걸 부인하진 않은 겁니다.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은 지난해엔, 전날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통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신지혜 기자 (new@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V께서 전화 중”…윤희근, 구조현장 지각하며 대통령 동향 파악
- [단독] 윤세준 실종 신고에 영사콜센터 “카톡해라”…수색 ‘골든타임’ 허비
- 이태원 참사 ‘기억과 안전의 길’…유족, 추모대회에 대통령 초청
- 이스라엘, 탱크로 밤새 가자 급습…“지상전은 내각 합의 따라”
- “현지인 직원에 ‘반동분자 기질’…2차례 징계에도 현지 근무”
- 첫 신종 재난 보고서 입수…“전기차 안전 대책 마련해야, 2년 내 대형 사고 우려”
- “거부해도 문자 폭탄”…교수가 간호사 수년 간 ‘스토킹’
- 고금리·어두운 성장 전망에 금융시장 폭락…‘검은 목요일’
- “남현희와 결혼 예정” 전청조 체포…사기 행적 잇따라 확인
- 절도범이 들여온 고려 불상…대법 “일본에 소유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