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고장 횡성서도 럼피스킨병 확진…발 묶인 농가 초비상
[앵커]
강원도 횡성에서도 럼피스킨 병이 확인됐습니다.
한우를 주민 수보다 더 많이, 6만 마리 넘게 키우는 지역이라 농민들 걱정이 큽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우 농장 입구가 출입 통제선으로 막혀 있습니다.
방역 차량이 쉴새 없이 축사 근처에 소독약을 뿌립니다.
이 농장의 한우 한 마리가 고열 등 의심 증세를 보이더니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함께 기르던 한우 40여 마리는 모두 긴급 처분됩니다.
[확진 농가 가족/음성변조 : "헌데(상처)가 나 있었는데 까마귀가 자꾸 와서 그걸 쪼았어요. 그래 가지고 신고를 했더니."]
한우의 고장, 강원도 횡성에서 키우는 한우는 주민 수보다 많은 6만 3천여 마리, 추가로 더 번지지는 않는지, 출하 시기를 놓치는 건 아닌지, 농가마다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김요섭/횡성한우 사육 농민 : "출하 농가들도 많이 힘들어 하고 있고요. 감염 경로를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서 저희가 지금 사료 구매도 조금 께름직한 상황이라서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 많습니다."]
횡성 가축 경매시장과 도축장은 무기한 폐쇄됐습니다.
확진 농가로부터 10km 방역대 안에 있는 농가의 소는 한 달 동안 이동이 제한됩니다.
횡성을 비롯해 바로 옆 원주까지 6백 50여 농가, 2만 9천여 마리에 이릅니다.
백신은 확보했지만, 공수의사 등 전문 인력은 11명뿐이라 이달 말까지 접종을 마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김영진/횡성군 축산방역팀장 : "제한된 시간 내에 전 두수 접종하는 것이 사실은 무리가 됩니다. 하지만 전업 규모 농가는 최대한 자가 접종을 하고 소규모 농가는 원장님들 최대한 동원해서."]
방역 당국은 의심 증상이 있는 소는 바로 신고하고, 축사 주변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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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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