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가 압박하는 4분기…올해 1.4% 달성 ‘안갯속’
[앵커]
금융시장이 이렇게 위기감 드러낸 오늘(26일)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0.6%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엔 뒷걸음질 쳤던 민간 소비와 수출, 수입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수출이 수입보다 더 늘어서 '불황형 흑자'란 꼬리표도 떼게 됐습니다.
하지만 앞서 정부가 내놓은 올해 성장률 1.4%에 닿기에는 부족합니다.
남은 시간 채워야 할 몫은 더 커졌고, 뛰어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성장을 이끈 건 단연 수출입니다.
3분기 성장률 중 0.4%p가 수출 몫이었습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도 1년 전보다 4.6% 늘면서, 월간 기준으로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반도체가 이제 바닥을 확인하고 서서히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고 있는데, 수출이 전반적으로 조금씩 회복세가 강해지는 듯한 그런 양상입니다."]
다만 이런 흐름을 이어가려면 전제가 필요한데, 중국과 미국 경제가 활기를 띠고 공급망 차질이나 우리 기업의 발목을 잡는 해외규제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하반기 경기 개선만을 강조하던 정부와 달리 해외 신용평가사 등은 이런 불확실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췄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우리 전체 반도체 수출의 53%가 중국으로 가거든요. 그러면 중국 경제 회복이 안 되면 반도체 업황도 회복 안 되는 거고, 전체 수출 경기도 회복 안 되는 거고 그렇게 보시면 돼요."]
소비 역시 살얼음판입니다.
중동정세 불안으로 배럴당 90달러 수준인 유가가 250달러까지 튈 수도 있다는 미국 주요 은행의 전망도 나왔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높은 금리 탓에 이자 부담도 커져 가계소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소비 심리는 두 달째 비관적 전망을 이어갔습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물가 부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이런 부분들이 영향을 계속 줄 거 같습니다. (민간 소비는)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회복 속도는 좀 완만하지 않을까…"]
또 미국 성장률의 추이에 따라 달러 가치가 오르며 고환율 환경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원자재 수입 기업에는 또 다른 부담이 더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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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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