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빛 바다에 누런 하수 콸콸.. 곽지해수욕장에 무슨 일?

(앵커)
남) 서귀포시의 한 저류지에 하수가 유입돼 물고기가 폐사됐다는 소식 이시간을 통해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옥빛 바다로 유명한 곽지해수욕장에서 폐수 유출이 확인됐습니다.

여) 어떤 이유 때문인지 권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옥빛 바다의 해수욕장.

육지와 인접한 한 곳이 유독 흙빛으로 변해 있습니다.

비가 오지도 않았는데 우수관에선 시커먼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손 쓸 새도 없이 바다 이곳저곳으로 흘러들어갑니다.

곳곳에서 이물질과 쓰레기도 눈에 띕니다.

권민지 기자
"흘러나온 폐수로 바닷물은 온통 흙탕물로 변했고, 코를 찌르는 악취까지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그대로 바다로 유입된 겁니다.

고지훈 / 제주시 애월읍
"바닷물 색깔이 잿빛으로 확 변했더라고요. 그래서 나오는 데로 가보니까 하수도에서 콸콸 나오고 있고.. 시야에 보이는 데는 전부 다 똥물 색깔이더라고요. 참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생활 폐수는 중계 펌프장을 거쳐 하수 처리장으로 이송됩니다.

일대 인구 유입이 늘며 폐수량이 증가한 가운데 펌프장 중 한 곳이 오물 찌꺼기로 막히며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흘러 넘친 겁니다.

일대에선 이 같은 하수 유출 사고가 한 달에도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문정현 / 제주서부하수처리장 팀장
"펌프가 갑자기 돌다가 이상이 생기면 멈추게 돼있습니다. 협착물이나 쓰레기 같은 게 들어가서 펌프가 막히게 되면 펌프가 갑자기 돌지 않습니다."

바다로 유입된 폐수량은 적게는 1톤 많게는 2톤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시청자 고지훈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