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차이즈 물품 대금 서울 와서 결제해라" 점주들 '한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랜차이즈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 본사에 물품값을 낼 때, 현행 규정상 그걸 신용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습니다.
물품 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려면 서울로 직접 올라오라는 본사의 지침 때문입니다.
[장민호/햄버거 프랜차이즈 점주 (전북 전주) : (카드 결제를) 대면으로 하고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만 하라고 저희한테 통보가 왔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방법이 없으니까 장사를 해야 하니까.]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프랜차이즈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 본사에 물품값을 낼 때, 현행 규정상 그걸 신용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대부분 현금만 가능하고, 카드로 하려면 반드시 서울까지 와야 한다는 업체도 있습니다.
그 실태를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점주들이 전국에서 줄줄이 상경했습니다.
물품 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려면 서울로 직접 올라오라는 본사의 지침 때문입니다.
수백만 원, 많게는 1천만 원 넘는 금액이라 현금 결제가 쉽지 않아 올라온 점주들이 많습니다.
[장민호/햄버거 프랜차이즈 점주 (전북 전주) : (카드 결제를) 대면으로 하고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만 하라고 저희한테 통보가 왔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방법이 없으니까 장사를 해야 하니까….]
본사 측은 부정 결제 등 금융사고 위험이 커 현장 결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는데, 현금 결제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가맹계약서에 명백히 위배됩니다.
아예 카드 결제가 불가능한 프랜차이즈도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점주 : (결제) 시스템 구축이 안 돼서 안 된다. 지금부터 그러면 구축을 해라. 우리 카드 좀 받아라 그랬죠. 그랬더니 안 된다, 그리고 끝이에요.]
주요 가맹본부들의 물품대금 결제 방식을 확인해 보니, 25개 본사 7만 5천여 개 점포 가운데 카드 결제가 가능한 건 12% 불과했습니다.
조사 대상 80% 정도가 카드 결제 건수 '0'이었습니다.
상당수는 아예 신용카드 가맹 계약조차 체결하지 않고 있는데, 결국 카드 수수료 부담 때문입니다.
[프랜차이즈 점주 : 정말 카드를 받게 된다면 본부가, (물품) 원가에 카드 수수료를 붙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했어요.]
[윤창현/국회 정무위 위원 (국민의힘) : 이에 대한 실태조사, 그리고 만일 이 부분(물품대금 카드결제)이 제대로 안 된다면 적절한 제재조치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맹 본부가 적극적으로 카드사와 협상해 수수료를 낮추는 등의 노력 없이 점주들의 선택권을 빼앗는 갑질은 개선돼야 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유동혁, 영상편집 : 박기덕, CG : 김한길, VJ : 박현우)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남현희 전 연인' 전청조 스토킹 혐의 체포…추가 사기 의혹 조사
- 저녁시간 미국 볼링장·식당서 총기 난사…최소 16명 숨져
- 결국 거리에 내몰리는 피해자들…'전세사기' 주택 속속 경매로
- 임금 못 받은 직원만 1,700명…협력업체도 줄도산 위기
- "부석사 고려 불상, 일본에 소유권 있다" 대법원 판결
- [포착] "무조건 임신" 남현희가 받았다는 임테기, 2천 원짜리 장난감?
- [단독] "너 파라다이스 손녀는 맞아?"…남현희, 예비신랑 전청조 보도 이후 보인 반응
- [Pick] "아버지처럼 따랐는데" 동거녀 10대 자녀들 성폭행한 60대 '징역 10년'
- [Pick] "불 지르니 잘 꺼달라"…황당 신고한 30대의 최후
- [Pick] 상사와 성관계 후 "성폭행당했다"…허위 고소한 여성, 감형받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