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마약 파문 속 '놀면뭐하니'·유재석, 대성 품고 갈까

조연경 기자 2023. 10. 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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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놀면뭐하니?' 빅뱅 대성 복귀 타진 비난 속 지드래곤 마약 사태까지
다시보기 중간 불구 예고편은 공개…유재석 향한 아쉬운 시선도
빅뱅 대성이 출연한 MBC '놀면 뭐하니?' 예고편 캡처 〈사진=MBC〉

애초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 할 프로젝트였을까. 대중의 비난을 자초한 무리수가 결국 탈이 났다.

그룹 빅뱅 대성의 7년 만 지상파 예능 출연으로 갑론을박을 불러 일으켰던 MBC '놀면 뭐하니?'가 방송 한 주 만에 또 다른 빅뱅 멤버 지드래곤(GD)이 마약 투약 혐의에 연루되면서 피할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대성은 지난 21일 방송 된 '놀면 뭐하니?'의 새 음악 프로젝트에 참여, 메인 보컬 멤버 후보로 유재석과 만나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전해 시청자들의 극과 극 반응을 이끌어냈다. 대성의 출연은 방송 전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이미 다양한 의견을 쏟아지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방송을 강행했고, 더 큰 후폭풍을 맞게 됐다.

대성은 지난 2019년 자신의 소유 건물에서 '유흥업소 불법 영업' 의혹을 받아 충격을 불러 일으켰다.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여론 재판은 그에게서 더욱 등을 돌리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후 활동에도 제약 아닌 제약이 걸렸던 대성은 새 소속사에 둥지를 트는 등 복귀에 대한 열의를 내비쳤고, '놀면 뭐하니?'는 지상파 예능 최초로 대성에게 그 길을 열어줬다.

하지만 28일 두 번째 방송을 앞두고 지난 2011년 대마초를 흡연한 것이 적발 됐던 지드래곤이 12년 만에 또 마약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대성의 '놀면 뭐하니?' 출연 역시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대성이 직접적으로 연관 된 사건은 아니지만, 빅뱅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또 마냥 떼어 놓고 생각할 수도 없는 것. 그룹으로서 과거의 영예는 영예일 뿐, 현 시점에 굳이 추억하고 세탁하려는 건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놀면 뭐하니?'를 이끌고 있는 유재석도 대성을 품고 가는 것에 대한 불똥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 유재석과 대성은 10여 년 전 SBS '패밀리가 떴다'에 함께 출연하며 덤앤더머 형제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놀면 뭐하니?'가 시청자들의 아주 큰 사랑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하더라도 주말 황금 시간대를 버티며 지상파에서 방영되고 있는 예능인 만큼 파급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사실상 프로그램의 정체성이나 다름 없는 유재석이 대성의 출연을 용인한 것에 대한 실망감이 뒤따르는 이유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대성의 모습이 담긴 예고편을 26일 새롭게 공개했다. OTT 다시 보기 서비스는 중단 된 것이 코미디다. 공개 된 예고편에서 대성은 열심히 노래 부르고, 열심히 몸을 날리며 왕년의 예능감을 뽐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유재석은 그러한 대성을 또 열심히 응원했다. 프로젝트 후보로 등장한 만큼 대성의 출연이 이번 일회성에 그칠지, 멤버로 발탁 돼 활약하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대중의 비호감 척도는 이미 경계 수위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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