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1년 만에 설치된 추모공간…'기억과 안전의 길'
[뉴스리뷰]
[앵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1년이 다 돼 갑니다.
유족들은 참사가 잊혀지지 않고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추모공간 조성을 추진해 왔는데요.
이 공간이 '기억과 안전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했습니다.
안채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팻말을 감싼 천을 거두고 헌화하는 아버지.
그 앞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발생 1년 만에 생긴 '기억과 안전의 길'이라는 이름의 추모공간이 처음으로 유가족과 만나는 순간입니다.
지난한 과정을 거쳐 공개된 추모공간을 보며 유족들은 여러 심정이 교차하는 듯 했습니다.
<송후봉 / 고 송은지 씨 아버지> "저희가 수차례 용산구청 또는 서울시에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달라 요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주기를 앞에 두고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서…여기 오시는 시민들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잊지 말고 꼭 기억해주시길…."
새로 생긴 추모공간에는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상징들이 곳곳에 배치됐습니다. 골목 중간에 자리잡은 전광판에는 '잊지 않겠다' '모두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많은 이들이 쓰러진 골목길의 바닥엔 '기억해야 할 이름이 있다'는 문구가 새겨졌습니다.
하지만 이 공간을 조성한 예술가는 아직 추모공간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권은비 / 예술감독>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태원 참사가 계속 진상 규명되고 있지 못한 상황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길이 완성이 되었다라고는 차마 말할 수가 없는…."
이태원 참사를 끝까지 기억하고 우리 사회에 남은 과제를 해결해야 추모공간도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이태원참사 #추모공간 #이태원역_1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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