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만원 못 갚아 신용불량자"···'남현희 前연인' 전청조, 또 다시 불거진 의혹

이종호 기자 2023. 10. 26. 20: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경제]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의 전 연인인 전청조(27) 씨가 과거 신용불량자였다는 의혹이 나왔다.

26일 유튜브 채널 '구제역'에는 '남현희 전 연인 전청조가 61만원 못 갚아서 신용불량자 된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튜버 구제역은 "재벌 3세임을 호소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전청조 씨는 현재 ○○카드에서 61만6000원을 갚지 못해 2019년 이후로 신용불량자가 된 상태다. 현재까지도 본인 명의의 재산이 없다고 호소하며 사기 피해자들에게 돈을 갚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재벌 3세도 아닌데 도대체 시그니엘은 어떻게 살았으며 남현희에게 벤틀리를 어떻게 선물한 거야?' 일텐데, 이 내용을 설명드리기 위해 실제로 전씨에게 사기당했던 피해자분을 모셔 인터뷰한 내용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A씨는 "저는 인천 강화에서 전청조 언니를 한 6년 정도 알고 지냈던, 사기당한 피해자"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전씨를 알게 된 지 별로 안 됐을 때 사기를 당했다.

구제역이 전씨의 성별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묻자 A씨는 "제가 알고 있을때는 여자였다"고 답했다. A씨는 "전씨가 외형적으로 항상 숏컷을 했다. 키가 남자처럼 그렇게 크지가 않다"고 했다.

남현희펜싱아카데미에 모습을 보인 전청조(붉은 원)씨. 남현희펜싱아카데미 인스타그램 캡처

A씨는 사기를 당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처음에는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전씨가) 지금 외국이라서 이체가 안되니까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다가, 나중에 연락이 왔다. '그 돈을 갚는 대신, 투자금액을 넣는게 어떠냐, 돈을 더 해갖고 넣으면 원금 보장도 해주고, 원금의 2~5배, 많게는 정말 10배까지 돈을 불려주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래서 저는 솔직히 투자라고 하면 몇 억, 억단위가 들어가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이런 소액도 투자가 되냐 했더니 어차피 %로 하는 거라서 돈은 무조건 받을 수 있고, 이거는 정말 좋은 아이템이라고 해서 돈을 넣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이 피해를 당한 금액이 3개월 동안 1700만원 가량 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요구했던 돈보다 점점 계속 더 놓으라고 했다. 안 그러면(돈을 더 넣지 않으면) 지금 다 어그러진다고 계속 협박했다. 나중에 제가 더이상 못하겠다고 하니까 너 지금 여기서 돈 안 보내면 여태까지 넣었던 돈, 원금도 안 줄 거라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거주하고 있다. A씨는 전씨가 거주했던 시그니엘에도 돈을 입금했다. 이에 대해 구제역은 "시그니엘은 하루나 이틀 정도를 빌릴 수 있다. 그 비용이었던 것 같다. 판결문에도 '고급 호텔비' 이런 식으로 적혀 있더라"고 말했다.

A씨는 "(전씨가) 어디에 투자를 해야 되는데, 그 돈을 지금 못 보내니까 네가 대신 보내달라고 했다. 시그니엘이 처음에 뜨길래 저도 물어봤다. 그랬더니 '롯데랑 같이 하는 투자'라고 했다. 처음에 그런 줄 알고 있다가 나중에는 너무 이상해서 물어보니까 화를 내면서 안 알려줬다"고 밝혔다.

전씨가 ‘재벌 3세’가 맞느냐는 질문에 A씨는 "전청조 어머니는 옷가게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강화도에서 조그만 상가에 있는 그런 정도의 옷가게를 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제역은 "전청조의 신용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채권자의 동의를 얻어 합법적으로 채권추심을 위해 전씨의 신용정보를 조회해봤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아니 61만6000원을 못 갚아서 신용불량자가 되면 안 창피하냐. 이외에도 3건이 더 걸려 있는데 금액이 너무 하찮다. 61만6000원, 1044만4000원, 1000원, 215만1000원이다. 이게 적은 금액이 아니긴 한데 재벌 3세를 사칭하기에는 너무 하찮은 금액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 돈때문에 평생 신용불량자로 자기 명의 재산도 두지 못하고 살면 좀 억울하지 않냐"며 "판결문 보니 반성문을 엄청 쓰고 그랬다면서요. 출소하지 얼마 되지도 않은 분이 벌써부터 이렇게 사기 치고 다니면 양심에 찔리지 않냐. 전청조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분들은 아직까지도 피해 변제를 받지 못하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전청조씨가 돈을 갚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현희 인스타그램·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영상 캡처

앞서 남씨는 지난 23일 전씨가 재벌 3세라고 주장하며 지난 1월 비즈니스 업무와 관련해 펜싱을 배우고 싶다고 연락해 왔고 펜싱 훈련을 함께하며 사랑에 빠져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보도 이후 전씨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고, 과거 사기 혐의로 복역했던 전과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제로 전씨는 지난 2020년 2건의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2018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억원에 가까운 돈을 갈취했다.

26일 여성조선과 SBS에 따르면 남씨는 “전청조에게 완전히 속았다”며 전씨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투자금을 모으고 있던 사실을 폭로했다.

또한 전씨는 이날(26일) 새벽 1시10분께 이별을 통보받자 남씨의 어머니 집을 찾아와 여러 차례에 걸쳐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상태다.

경찰은 향후 전씨를 불구속 수사할 계획이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