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공동묘지로 변할 판"…폭격·연료 부족에 '벼랑 끝'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어제(25일) 하루만 75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중 절반은 아이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은 사실상 가동을 멈춰 이 상태론 병원이 공동묘지로 변할 거란 말까지 나옵니다.
이어서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지상군이 언제 들어올 지 모를 가자지구.
지난 19일 동안 쉴 새 없이 이어진 폭격에 이미 도시는 폐허가 됐습니다.
[케드르 아부 오데/가자지구 주민 : 모든 게 사라졌습니다. 어린아이와 여자들처럼 다 무고한 시민들이 죽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저지른 행동입니다.]
가자지구에서는 현지시간 25일 756명이 숨지면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하룻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 중 절반은 아이들입니다.
이스라엘의 국경 봉쇄가 이어지면서 연료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미 주택가는 불이 꺼진 지 오래고, 병원만 가까스로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병원도 인공호흡기나 신생아 인큐베이터 같은 생명과 직결되는 장비만 돌리고 있습니다.
[칼리 알 데크란/알 아크사 마티르 병원 대변인 : 연료가 다 떨어지면 병원에 있는 환자는 다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병원은 거대한 공동묘지로 변할 것입니다.]
상수도나 담수시설이 멈추면서 마실 물조차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이스라엘 주민은 하루 평균 150리터를 쓰는데 반해 가자주민들은 3리터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유엔은 물 부족 등으로 "위생상태가 열악해져 수두와 옴 같은 질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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