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원 왕회장' 돈 없다더니…"태양광에 연예인과 외식 사업도 추진"
수원 전세 사기 사건, 피해액이 500억 원 규모로 늘었습니다. JTBC가 수많은 피해자들의 보증금을 가로챈 임대인 정 모 씨의 자금 흐름을 추적했는데, 태양광부터 유명 연예인과의 외식업까지 여러 사업을 벌여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게는 보증금 줄 돈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 왕회장'으로 불린 정 모 씨, 자기 이름으로 18개 법인을 운영했고 여러 차명 법인을 보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 자금 흐름을 추적했습니다.
최근 6개월, 특정 법인으로 정 씨 돈 2억 9천 만원이 흘러갔습니다.
찾아가 봤습니다.
법인 주소지는 빌라 건물이고 사무실을 찾아 올라가니 옥탑방이 나옵니다.
[{OOO라는 곳 맞죠?} 왜요? {들어가도 되나요?} 네네.]
이 법인 사내 이사, 정 씨에 대해 묻자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혹시 OO 씨 아세요?} 필요 없으니까 내려가라고. 왜 남의 집에 들어오냐고 내려가.]
돈 거래에 대해서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이쪽으로 3억 정도가 들어왔다고…} 그런 거 없으니까 내려가라고.]
욕하고 밀어냅니다.
[{왜 그렇게 화를 내세요?} 아니 XX 내려가라고. {여기가 뭐 하는 회사예요 선생님?} 몰라!]
가정집 같은 이 법인.
사업 목적에 태양광 사업이 있습니다.
임대인 정 씨와 함께 일한 직원들은 실제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려 했다고 증언합니다.
[A씨/직원 : 태양광은 올 초인가. 알아봤는데 저렴한 땅에다가 된다고. 비싼 땅에는 타산이 안 맞는다고…]
경기 일대에서 카페와 빵집 여러 개를 운영했던 정 씨, 최근 유명 개그맨과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도 논의했습니다.
[B씨/직원 : 정OO이 OOO(개그맨)을 만나서 빌딩에 왔었어요. 닭튀김 그거 하려고 했었고…]
이 개그맨 소속사는 "프랜차이즈 사업 논의를 한 건 맞지만 계약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입자에게 줄 돈은 없다던 정 씨, 다른 사업에 쓸 돈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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