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소멸 위험도 증가.. 전북도 소멸 위험

고차원 2023. 10. 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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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출생아 감소와 청년 인구 유출 등이 겹치면서 전라북도 인구 감소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습니다.

소멸 위험 지역일수록 청년 인구 유출 정도가 더 심각했는데, 전북 평균이 2.6%인 반면 소멸 위험 지역은 6.2%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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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생아 감소와 청년 인구 유출 등이 겹치면서 전라북도 인구 감소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감소세가 심한 일부 지역은 낮에만 사람이 좀 늘었다가 밤이 되면 썰물 빠지듯 없어지는 현상이 굳어지고 있습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안에서 가장 번화가인 군청 앞과 터미널 주변.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고, 눈에 띄는 사람은 대부분 노인들입니다.


[이루라 의원/ 진안군의회]

"저녁 9시가 되기도 전에 상가들의 불은 꺼져 가고 있고요, 청년들이 무언가를 조금 더 뜻을 펼칠 수 있는 자리가 아무래도 조금 부족하지 않나.."


통계청 분석을 보면, 2021년 기준 진안군의 지방 소멸 위험 지수는 0.15로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가장 심각합니다.


20에서 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인 지방 소멸 위험 지수는 0.5보다 작을수록 위험도가 높은데 진안은 고위험 기준인 0.2를 밑돌고 있습니다.


전북은 전주, 군산, 익산을 뺀 11개 시군이 소멸 위험 구간에 있는데 2020년 이후부터는 전라북도 자체가 소멸 위험에 처했습니다.


소멸 위험 지역일수록 청년 인구 유출 정도가 더 심각했는데, 전북 평균이 2.6%인 반면 소멸 위험 지역은 6.2%에 달했습니다.


2020년 기준 소멸 위험 지역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액은 3천3백만 원으로 전북 평균 2천9백만 원보다 오히려 많았는데, 이 역시 아픈 현실이 숨어 있습니다.


[김성남 팀장 / 호남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에 산단이나 농공단지가 있어서 생산액이 발생하고 있는데 추계 인구가 적어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00년 대비 전북의 도시 권역 면적은 19%가 늘었지만 준도시 권역은 35%가 줄었고, 전북의 평균 고령화 비율은 22%였지만 소멸 위험 지역은 30%가 넘었습니다.


MBC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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