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소기업 950만 달러 수출 성과…세계한인경제인대회 폐막

성도현 2023. 10. 2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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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연합뉴스 공동 주최…67개국 한인경제인 등 1천여명 참가
수출 상담액 1억6천만 달러에 4천800만 달러 추가 계약도 추진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선출된 제22대 월드옥타 임원진 (수원=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제22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박종범 상임이사(왼쪽에서 네 번째)가 2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폐회식에서 이마태오 회장권한대행(왼쪽에서 세 번째) 및 신임 이사장·감사 등 임원진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26 raphael@yna.co.kr

(수원=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67개국 800여명의 한인 경제인 등 1천여명이 참가한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경기도 내 중소기업들이 954만 달러(약 129억6천770만원) 규모의 수출 계약 등 성과를 올리며 막을 내렸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경기도 및 수원시가 공동 주최한 대회는 사흘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26일 오후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사전 심사에서 선정돼 대회에 참가한 경기도 내 유망한 중소기업 60곳은 33개국에서 온 162명의 월드옥타 소속 바이어를 상대로 총 381건, 1억6천800만 달러(2천289억 3천980만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월드옥타는 4천840만 달러(657억8천만원) 규모의 상담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수출 상담 건수 중에 구매 의사를 확인하는 업무협약(MOU) 체결로 이어진 건은 17건, 954만 달러(약 129억6천770만원) 규모다.

월드옥타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트레이드 쇼' 모습 [월드옥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26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첫선을 보인 뒤 이번 대회부터 정례화된 '트레이드 쇼'도 월드옥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월드옥타는 국내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교류를 넘어 회원들 간의 수출 판로 개척, 네트워크 확대 등을 위한 목적으로 '제26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처음 트레이드 쇼를 기획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64개 기업이 참여해 149건의 상담 건수를 기록했다. 실제 계약액과 MOU 체결액을 합치면 11만 달러(1억 4천900만원) 규모다. 행사장을 찾은 인원은 715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34세 이하의 구직 청년을 대상으로 한 해외취업박람회에서는 총 8명이 미국과 호주, 필리핀, 말레이시아 기업에 최종 합격했다. 박람회에는 미국과 호주, 필리핀 등 10개국에서 19개 회사가 참여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글로벌 마케터 워크숍, 월드옥타 산하 국제통상전략연구원과 국회 세계한인경제포럼이 공동 주관한 추계세미나 등을 열고 정보를 교환했다. 회원 간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통상위원회 회의와 수원의 밤 행사 등도 열렸다.

월드옥타는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와 상생과 해외무역 공동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지회 간 협력 차원에서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지회와 호주 시드니지회, 영국 런던지회와 뉴질랜드 오클랜드지회 등 사이에 21건의 MOU가 체결됐다.

충청남도 및 예산군과는 '2024년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공동 추진 협약'도 체결했다. 이 대회는 내년 4월 16∼19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다.

2024년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공동 추진 협약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및 수출상담회 개회식'에서 이마태오 회장권한대행(가운데)이 김태흠 충남지사(왼쪽), 최재구 예산군수(오른쪽)와 '2024년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10.24 xanadu@yna.co.kr

월드옥타는 폐회식 전 이사회를 열고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개최 계획 확정안 등을 의결했다.

이사회에서는 회장, 이사장, 감사 등 제22대 차기 임원을 뽑는 선거도 진행됐다. 상임이사들의 투표를 거쳐 향후 2년간 월드옥타를 이끌 회장에는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이 권영현 미국 동부지역 부회장을 누르고 선출됐다.

차기 이사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지회 이영중 상임이사가, 감사(3명)는 이강원(LA지회)·남종석(폴란드 바르샤바지회)·나성문(인도네시아 자카르타지회) 상임이사가 각각 단독 입후보해 선출됐다.

박 신임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베트남 중남부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 회장인 최분도 월드옥타 상임이사를 임명했다.

이마태오 월드옥타 회장권한대행(수석부회장)은 폐회식 폐회사를 통해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아쉬운 마음이 남지만, 21대 집행부에 보내주신 성원에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임 회장은 월드옥타에 대한 애정과 사업적 통찰력이 남달라 잘 이끌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준 연합뉴스 비즈·글로벌 상무는 환송사에서 "재외동포청의 출범은 세계를 누비며 한국의 위상을 높인 월드옥타 회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나라의 든든하고 소중한 자산인 여러분들이 모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활동상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폐회식에서는 국회 세계한인경제포럼 회장 표창, 신임 지회장 15명에 대한 임명장 전달, 제21대 임원에 대한 공로패 수여 등도 진행됐다.

당선증 받는 박종범 신임 월드옥타 회장 (수원=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신임 회장(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2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폐회식에서 이마태오 회장권한대행으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있다. 2023.10.26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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